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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김광규씨, 내 집 마련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 2022.04.10(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월세가 4000만원? 내 연봉인줄~
2. 재초환, 수술 들어갑니다..가 아니고
3. 김광규씨가 집을 샀다는 건?!

월세가 4000만원? 연봉 아니고?

월세 가격이 정점을 찍었어요. 무려 4000만원이요!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273㎡가 지난달 21일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6층)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는데요. 4000만원이면 웬만한 직장인 연봉 수준인데요. 역대 최고가예요. 

지난해 7월30일 서울 성동구 '아크로포레스트' 전용 264㎡가 보증금 20억원, 월세 2700만원(47층)에 거래됐던 가격보다도 1300만원이나 높은 금액이고요. 전국에서 아파트 월셋값이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의 평균 월세(250만원, 한국부동산원 통계)의 16배 수준이죠.

아니, 무슨 집을 금으로 지었나.. 하고 봤더니 좋긴 좋아요. PH129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로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박인비 골프선수 등 유명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몸값 자체가 비싸요. 이 아파트 전용 407㎡의 올해 공시가격은 168억90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거든요. 

전셋값도 못지 않게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어요.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전용 272㎡가 지난달 5일 역대 최고가인 75억원(44층)에 전세 거래 됐거든요. 물론 이들 모두 고급 주택이라 가격도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올랐는데요. 그렇다고 완전 '남의 일'은 아니예요. 오는 8월에 임대차3법 시행 2년이 도래하면 전월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꿈틀할 수 있거든요. 연봉만 빼고 다 오르는 이 세상.. 흑. 재초환, 수술 들어갑니다..가 아니고

재건축 아파트 소유자라면 심장이 뛸만한 소식이 있어요. 바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인데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건축 규제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재초환 개편 작업에 돌입했거든요.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로,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법제화됐다가 유예된 후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 본격 시행됐어요.

부담금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일(부과 개시 시점)부터 준공인가일(부과 종료 시점)까지의 주택 가격 상승 금액에 지연 상승분과 개발 비용을 제외한 남은 금액에 부과하는데요. 초과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이익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야 하죠. 결국 집값이 많이 오르면 오를수록 환수해야 하는 부담금도 커지는 건데요.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상태라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재건축 추진 단지의 1인당 부과금액 규모가 수억원에 달해요. '많이 벌었으니 많이 내야지'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미실현 이익'이라는 점이 문제예요. 집을 팔지도 않았는데 수억원씩 부담금을 내야 하니 현금이 없는 소유주들은 난처할 수밖예요.

이에 재초환 무서워서 사업을 미루는 단지들이 생기면서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인수위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초환 면제 기준금액을 초과이익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고, 재초환 부과개시 시점을 현행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일에서 조합설립인가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중이에요. 

이렇게 되면 강남권 부과 1순위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 현대는 1인당 3000만~4000만원가량 부담이 줄어들 전망인데요. 하지만 너무 좋아하기엔 일러요. 각종 규제 완화 시그널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섣불리 손질했다가 집값을 크게 자극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할듯 해요. 집값.. 너무 유리 같아 당신..▷관련기사:[인사이드 스토리]재초환 첫 부과 '반포현대'가 던지는 의미(2월22일) 김광규씨가 집을 샀다는 건?!

배우 김광규씨가 또 한번 부동산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했어요.(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56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연예인이 집 사는 건 흔한 일 아니냐고요? 김광규씨는 좀 달라요.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내집마련 실패담을 풀어놓으며 무주택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거든요.

특히 2020년엔 김광규씨가 집을 살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값이 떨어질거라는 정부의 말만 믿고 전세를 살면서 '벼락 거지'의 심정을 토로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는데요. 김광규 씨가 월세를 사는 동안 집을 매매한 동료 연예인들은 그사이 집값이 수억~수십억원씩 올라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처지가 극명히 비교되기도 했죠.▷관련기사:[집잇슈]월세 사는 김광규씨는 집을 살 수 있을까(2020년10월5일)

그런 김광규씨가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니 관심이 갈 수밖예요. 김광규씨는 '영끌'해서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매수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 아파트엔 축구선수 이동국씨의 가족도 살고 있다고 해요. 지난 1월엔 전용 200㎡가 14억원에 거래됐고요. 

요새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1을 기록해 4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선을 계기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는 풀이가 나와요. 과연 이 시대 모든 김광규씨가 내 집 마련 하는 날이 올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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