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모아타운 내 모아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4일 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참여형 모아타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모아주택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모델로, 이를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관리하는 게 모아타운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면 모아주택이라는 이름의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모아타운은 면적 10만㎡ 이내로 지정된다. ▷관련기사: [알쓸부잡]서울시가 100곳 만든다는 모아타운…뭘 모아요?(12월15일)
이번 협약은 모아타운 공공관리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와 관련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LH도 참여하기 위해 이뤄졌다. 구릉지, 고도지구 등 규제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의 사업 여건을 개선하는 데 서울시와 SH, LH가 합심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지난해 SH는 풍납동과 쌍문동, 석관동, 월계동 지역 내 6곳의 모아타운을 시범사업으로 선정·지원한 바 있다.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이번 공모에선 LH도 참여해 10곳의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전검토 회의 및 선정위원회를 거쳐 11월께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관리계획 수립과 개발구상 등 비용 지원, 인허가 업무 등 행정 지원 역할을 맡기로 했다. LH는 관리계획 수립 지원, 주민사업 컨설팅 및 조합설립을 지원하고 조합 과반수 동의 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LH의 참여로 모아주택 사업 여건 개선, 조합설립 지원이 활성화돼 그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LH의 오랜 정비사업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주거모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