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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자산관리 덧댄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짐 던다

  • 2025.12.01(월) 11:42

MOD·코오롱LSI 합병 절차 마무리
"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 종합 사업자 목표"
비주택 수주 확대하며 사업 재조정

코오롱글로벌이 브랜드 '하늘채'를 앞세운 공동주택 개발·시공 중심 매출 구조에서 변화를 꾀한다. 그룹의 골프와 숙박, 자산관리 업체를 흡수해 재무구조뿐 아니라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관련기사: [인사이드 스토리]'뗐다 붙였다' 코오롱글로벌의 독특한 생존법(9월5일)

코오롱글로벌은 1일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MOD)'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코오롱LSI)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개발과 시공에 운영 능력까지 장착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또한 제품의 생산·판매·홍보 등 연결된 모든 단계에서 추가적인 가치를 만드는, 이른바 가치사슬(Value Chain)을 키운다. 아울러 재무구조도 개선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풍력발전의 개발과 시공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닌 운영 능력을 탑재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게 코오롱글로벌의 목표다. 수처리와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사업에서도 역량 통합 및 종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도 키운다. 

이처럼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구조의 가치사슬을 확대해 '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 도약한다는 게 코오롱글로벌의 구상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LSI와 MOD를 합병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LSI와 MOD의 매출은 각각 1489억원, 305억원이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 두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약 6.2%에 해당한다. 

아울러 코오롱LSI는 최근 3년 5%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MOD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13%를 웃돈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2.8%에 그친다.

특히 코오롱LSI와 MOD가 보유한 다수의 레저 운영사업을 통해 2030년 이후 호텔·리조트 및 골프장 수익 210억원과 육해상풍력 배당 500억원 등 총 850억원의 추가 운영수익 확보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은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3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코오롱글로벌의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 흡수합병 설명도./자료=코오롱글로벌

환경 사업 중심 비주택 확대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과 리파워링(발전설비 개선·교체) 사업 확대, 해상풍력 강화, 풍력발전 수소화 등을 단계적으로 이룬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태백가덕산1·2단계(64.2MW), 경주1·2단계(37.5MW) 등 전국 7개 프로젝트 총 182MW 육상 풍력사업을 운영 중이다. 영광영백(54MW), 삼척도계(50MW) 등 5개 프로젝트가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전국 주요 지역에 20여개 프로젝트의 개발을 추진하며 육·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MW(메가와트)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설계 및 인허가 등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완도 해상풍력 사업을 바탕으로 민간 및 공공 발주 사업에 참여하고 장기적으로는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분야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비주택 부문에서만 2조3000억원 이상의 일감을 따냈다. 지난 2021년 8000억원가량이었던 비주택 부문 신규 수주는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주택 부문 수주가 늘면서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신규 수주는 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도 코오롱글로벌은 삼성전자 평택 방류수온저감시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연구시설 등 비주택 부문 일감을 따내며 수주 잔고를 13조원까지 쌓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선순환 구조를 안착하고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풍력 발전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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