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법인세 심판청구를 가장 많이 담당한 대리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조사됐다. 김앤장은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의 세금 선고재판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올라 세금 불복 대리인 가운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관련기사☞ 절대강자 '김앤장'..세금소송 점유율 29%로 1위
10일 비즈니스워치가 조세심판원의 2016년 법인세 심판청구 처리사건 가운데 111건의 대리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김앤장이 총 19건을 담당하며 수임건수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9건이 인용(인용률 47%)됐다.
유한킴벌리와 LG생활건강, 삼성토탈, 코닝, 금호석유, 웅진, 농협, 한국오라클, 페어차일드, 퍼스트데이터코리아, 델파이코리아, 유상, 디아이디, 봉천중앙시장 등이 김앤장의 고객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사건을 수임한 대리인은 삼일회계법인으로 총 15건을 처리했고 점유율은 14%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8건의 인용 결정을 받아냈고 인용률은 53%로 김앤장보다 높았다.
씨제이이앤엠(CJ E&M)과 케이티앤지(KT&G), 피앤지(P&G), 태광산업, 삼원약품, 일진유니스코, 한국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강원랜드, 지방행정공제회, 창의와탐구, 한국수력원자력, 한온시스템, 진흥기업, 영창뮤직의 심판청구가 삼일을 거쳐갔다.
법무법인 율촌과 한영회계법인은 각각 5건씩 담당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인용률은 율촌 40%(2건 인용), 한영 20%(1건 인용)로 나타났다. 율촌은 포스코, 론스타, 디아지오코리아, 이수화학, 삼익악기의 심판청구를 맡았고 한영은 한국공항공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 기업은행, 농협,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의 사건을 진행했다.
안진회계법인은 4건 중 3건의 인용 결정을 받으며 인용률 75%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보쉬, 헨켈, 동진산업의 사건을 담당했다. 이현회계법인은 LG화학과 불리언게임즈의 법인세 심판청구에서 취소 결정을 받아냈고 넥슨에도 재조사 결정을 안기면서 75%의 인용률을 나타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동부하이텍, 인천교통공사, 하이즈항공 등 3건을 처리했다.
세무법인 중에는 티엔피가 두각을 보였다. SK와 대우건설, 교원, 일화가 세무법인 티엔피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심판청구를 진행했고 인용률은 50%를 기록했다. 세무법인 다솔은 대웅과 우양에이치씨의 심판청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