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기반으로 사업자가 회계장부를 손쉽게 작성하고, 세무대리인에게 세무신고도 맡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회계경리 프로그램 '자비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 신동민 이사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비스앤빌런즈 신동민 이사.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자비스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 인공지능 경리서비스다. 영수증 관리는 기본이고 은행과 카드내역, 홈택스, PG(결제대행)매출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잔고와 재무현황을 사업자가 일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거래내역을 자동으로 수집, 정리, 분류하기 때문에 담당자(사업장 직원 및 세무사 사무소 직원)가 회계처리에 들이는 수고가 줄어든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4대보험과도 연동해 정확한 급여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4대보험공단 데이터를 가져와 자동으로 입력해주므로 정확성이 높다.
- 일단위로 재무제표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인가
▲ 그렇다. 인공지능 경리서비스는 기업용 '토스'를 지향하는 재무회계서비스다.(*토스 :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만든 간편송금 서비스 기반의 종합계좌관리 시스템) 재무제표는 일반적으로 재무회계 전담자가 만들거나 세무회계사무소에서 작성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대강의 재무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내부참고용이라고 보면 된다.
- 세무신고도 같이 해주는가
▲ 자비스가 직접할 수는 없다. 자비스 프로그램을 쓰는 사업자들에게 우리와 제휴한 세무사 사무소를 연결해 준다.
- 사업자가 증빙을 누락하는 경우에 대한 우려는
▲ 시스템에서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제휴 세무사가 크로스체크한다. PG매출의 경우 자비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실시간 수집이 가능해 누락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물론 아직은 제조업종의 재고나 원가관리까지 처리하지는 못한다. 소규모 사업자들이 자비스의 소비자들이다. 법인 중에서도 직원 수가 많지 않은 IT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이다. 매출 5억원 미만이면서 내부에 회계전담 직원이 없고, 그러면서도 세무사 사무소는 쓰는 정도가 타깃이다.
- 기존 세무사들의 기장업무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 세무사들도 자비스를 이용하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사무직원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 줄어들고 4대보험 관리까지 할 수 있으니까 업무효율이 높아진다. 제휴 세무사의 설명으로는 부가세 신고의 경우 직원 1명이 30~40개 정도 처리하는데 자비스를 이용하면 100~200개도 가능하다고 한다.
세금 신고 때 맞춰 사업자들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하면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곤욕을 겪는 세무사들이 많은데 자비스를 사용하면 증빙자료를 그때 그때 수집, 분류할 수 있어 더 많은 고객을 커버할 수 있고,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 자비스 인공지능경리 서비스 월결산 예시 |
- 유사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 기존에 자동화된 경리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사업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경리 직원 등 회계지식이 있는 사용자가 내부에 있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거나 시스템 사용을 위한 교육을 따로 받아야 한다. 자비스는 시스템을 배울 필요가 없다. 사업자들이 처음에 공인인증만 해주면 자비스가 은행과 카드내역, 홈택스, PG매출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서 분류해 준다. 간이영수증과 같이 별도로 촬영해서 업로드하는 자료 외에는 할 일이 없다. 특별히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학습할 필요도 없다.
- 시스템 이용료는
▲ 인공지능경리 사용료는 월 3만3000원이다. 매출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부가가치세, 법인세, 종합소득세 신고대행, 그리고 급여관리와 원천세 신고대행까지 하면 최저 월 10만3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 앞으로 세무회계 자동화프로그램의 발전방향은
▲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회계원리나 세무실무를 이해하는 '사람'은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자비스가 하는 일은 사람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작업들, 영수증 정리나 회계자료 정리를 줄이고 자동화하는 것이다. 세무사들은 전문가로서 자비스와 같은 서비스에서 잘 처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수준 높은 컨설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