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제약이 차세대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를 넘어 4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 작용제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 구도 속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 2026)에 참가해,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 중인 'GLP-1/GIP/GCG/Gastrin 4중 작용제(Quadruple Agonist)'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후보물질은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췌장 베타세포 보호, 혈당 개선, 신장 기능 개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된 다중 표적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기존 비만 치료제는 장기 투여 시 체중 감소 정체기가 발생하거나 장기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해 왔다. 대원제약은 이번 전임상 지표를 통해 기존 대사질환 치료제가 가진 임상적 한계점의 극복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이 4중 작용제는 기존 3중 작용제 기전에 가스트린(Gastrin) 수용체 활성화 기전을 결합해 세포 재생 및 장기 보호 측면의 작용을 보완했다. 대원제약은 학회 현장에서 독자적인 다중 작용제 설계 방식, 차별화된 수용체 활성 지표와 함께 동물모델을 통해 확인한 체중·음식 섭취량·혈당 변화 등 세부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전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식이 유도 비만 실험 쥐 모델에 약물을 투여한 지 22일 차에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또한 대조군과 비교해 공복 혈당을 물질별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며 우수한 약리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대원제약 R&D부문 김주일 부사장은 "대사질환 분야에서 차별화된 다중 작용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며 "가스트린 기전 융합을 토대로 단순한 비만 치료를 넘어 장기 기능 회복을 동시 실현하는 대사질환 신약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미 대규모 임상과 상업화 경험을 갖춘 글로벌 빅파마들이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원제약의 4중 작용제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전임상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가 실제 인체 임상에서도 재현되는지, 장기 투여 시 안전성이 확보되는지, 그리고 가스트린 기전이 실질적인 장기 보호 효과로 이어지는지 등을 향후 임상 단계에서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