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미니멀 베니티' (제공: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 |
박진아씨(23)는 서울남부기술교육원에서 1년째 가구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다. 가구디자인 업계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들이기도 전인 그는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씨가 만든 화장대가 지난 2개월여에 걸쳐 국내 가구업계가 가려낸 '최우수 가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5일 경기도는 '2015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박씨가 만든 작품인 '미니멀 베니티'(minimal vanity)를 올해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박씨는 "요즘 사는게 팍팍하고 어렵다고 하지만 화장대 앞에서만큼은 '소박한 사치'를 누려보자는 뜻에서 가구이름을 '미니멀 베니티'라고 지었다"라며 "앞으로 한국가구가 글로벌 수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주최 측은 1~2인의 주거공간에 맞춰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대상선정의 이유로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한국 가구시장의 글로벌화와 디자인의 다양화'다. 세계 정상급 가구디자인으로 유명한 이케아에 맞서 국내에서도 경쟁력있는 디자인을 발굴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에넥스, 에몬스가구, 일룸, 퍼시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상위 가구기업들이 공모전을 후원하며 관심을 보인 것도 그간 세계적 수준의 가구디자인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가정용가구, 아동·어린이가구, 사무용가구 등 분야에서 215점의 작품이 출품돼 실력을 겨눴다. 접수된 작품은 예선과 본선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8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은 오는 8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5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에도 전시돼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에게 국산 가구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은 "2015 대한민국 가구 디자인 공모전과 공급자박람회는 경기도가 가구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도모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가구산업 발전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