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0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추이.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외 화장품 사업의 선전으로 지난해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조원을 눈앞에 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아모레퍼시피그룹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연결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조6612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영업이익은 9136억원으로 39% 각각 증가했다. 2010년과 견주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갑절로 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1만원짜리 화장품을 팔아 1610원을 남겼다는 얘기로, 반도체·휴대폰·가전으로 중무장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13.2%)을 웃도는 실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날개를 달아준 1등 공신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비중이 2014년 8709억원에서 지난해 1조2573억원으로 44% 급증했다.
특히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 등 5대 브랜드가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고성장을 이뤄냈다. 북미시장에서도 설화수와 라네즈를 양대축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매출액을 40% 가까이 늘리며 선전했다. 다만 프랑스 등 유럽사업은 유통망 재정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덕을 톡톡히 봤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3조659억원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1조원이 면세점에서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2조원, 영업이익률 15%, 글로벌 비중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6조3972억원, 영업이익 1조32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각각 13%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