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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엔 '치맥'…편의점·프랜차이즈 특수 계속

  • 2018.06.24(일) 13:20

스웨덴전 이어 멕시코전도 매출 대폭 상승
'야식 시간대 + 월드컵 마케팅' 맞물려 호재

지난 18일 스웨덴 전에 이어 24일 자정 열린 멕시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관람 중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관객들로 편의점과 관련 프랜차이즈가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편의점의 경우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광화문 광장과 강남 영동대로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킨 메뉴를 중심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나서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응원전 인근 편의점, 주요 상품군 최대 1000% 상승

편의점 업계 1위 씨유(CU)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대한민국 대표팀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을 앞둔 23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주요 상품군 매출이 전주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전이 진행된 지역 편의점 30여점에서는 이들 상품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1000% 넘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상품군'은 맥주와 소주 등 주류와 안주로 함께 곁들이기 좋은 냉장즉석식, 육가공류, 마른안주류, 그리고 생수, 아이스드링크, 컵얼음 등으로 나타났다.

맥주와 소주는 응원전 인근 편의점 30여곳에서 전주 대비 평균 1853.4%, 1057.1% 뛰었으며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 마른안주류도 각각 750.4%, 620.7%, 400.1%나 매출이 증가했다.

한여름 밤 펼쳐지는 경기에 생수와 아이스드링크, 컵얼음 등도 월드컵 특수 상품군에 포함됐다. 생수의 경우 매출이 전주 대비 509.4% 증가했으며, 컵얼음과 아이스드링크도 각각 487.3%, 450.2% 증가했다.

이는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서도 더 큰 매출 증가폭이다. CU는 당시 대비 맥주와 소주는 매출이 각각 264.2%, 248.4% 증가했으며,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는 154.5%, 53.5% 뛰었다고 설명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관람객들로 붐비는 CU점. 사진 제공=BGF리테일

◇'관람=치맥' 공식 활용한 식음료 마케팅 효과 톡톡

스포츠 관람 시 함께 하는 먹거리의 아이콘이 된 치킨은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월드컵 마케팅과 맞물리며 업계 전반의 월드컵 특수에 기여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물론 편의점과 제빵 프랜차이즈 등에서 관련 매출이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크게 늘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23일 매출이 주말 평시 대비 70% 늘었다고 밝혔다.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에는 매출이 전주 대비 110% 늘었고, 월드컵 개막 이후 평소 보다 평균 25%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한솥도시락 등 다른 식음료 프랜차이즈들도 치킨 메뉴를 통한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치킨치즈봉과 매콤닭강정샌드위치 등 치킨류로 구성된 '응원 야식 4종'을 선보여 지난 22일 기준 판매량이 전주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한솥도시락은 치킨과 새우튀김 및 감자튀김 등으로 구성된 필승박스와 응원박스 등 월드컵 2종 세트를 구성해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죽음의 조'라고 불리운 조 편성으로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야식을 즐기기 좋은 시간대에 경기가 열린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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