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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범생' 신세계, 전담위원회에 힘 싣는다

  • 2021.05.27(목) 15:45

[창간기획]ESG경영, 이제는 필수다
이마트·신세계 등 계열사 ESG 평가 A등급
'ESG 위원회' 신설…"ESG경영 전략 수립"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신세계그룹이 그간 다양하게 전개해왔던 ESG경영을 체계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존 이사회 내에 있던 '사회공헌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앞으로 ESG경영 관련 전략과 이슈를 챙기도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사회공헌과 상생, 투명경영 등의 영역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만큼 앞으로는 이를 'ESG경영 시대'에 맞게 체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사회공헌'에서 'ESG'로 확대·개편

이마트와 신세계는 최근 경영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설치돼 있던 '사회공헌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ESG 위원회' 신설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E·S·G 전 분야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위원회는 ESG 관련 주요 이슈와 전략을 점검하고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ESG 전담 위원회를 신설하기 전에도 이미 관련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해왔다. 이에 따라 ESG경영 관련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그룹 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신세계그룹 상장사 7곳의 ESG 등급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이마트와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3곳은 모두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전년 B+등급에서 각각 한 단계 상승한 성적이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E·S·G 모든 분야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광주신세계는 2019년 B등급에서 지난해에는 B+등급으로 올라섰다. 

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A등급을 받은 기업은 12.1%에 불과하다. B등급의 경우 17.6%를 차지했다. 이를 고려하면 신세계그룹 상장사들은 좋은 성적표를 받아왔던 셈이다.

꾸준히 공들인 E·S·G, 체계화 나서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E(환경)·S(사회)·G(지배구조) 모든 영역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이를 더욱더 체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환경 영역에서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전개하고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환경 경영 전략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간 캠페인에 동참한 소비자는 170만명에 달한다. 절감한 영수증 개수는 3억건에 이른다. 지난해 모바일 영수증 발급 고객 수는 전년보다 94%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참여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백화점 업계 최초로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도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희망배달 캠페인' 차량. /사진=신세계 그룹 제공.

사회공헌 영역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신세계그룹이 2006년부터 운영하는 '희망배달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희망배달 캠페인은 임직원이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금은 결연 아동 후원과 환아 지원,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 등에 쓰인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자상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의 약자다. 이마트가 그간 우수 소상공인의 자체 상품 개발과 판로를 지원하고 전통시장과의 상생에 힘쓴 점 등을 인정받았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도 지속해 확대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말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새로 수립한 바 있다. 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고, 신세계는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한다는 내용이다. 주주들과 회사의 수익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방안이다.

더불어 최근 이마트는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회공헌, 상생, 투명경영 등 신세계 그룹이 그동안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 확립에 힘쓰고, 각사별로 관련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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