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민간 전문가들과 손잡고 전통주 해외수출지원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의 브랜드를 만들고, 대기업이 지역 전통주와 협업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세청은 11일 민관합동 'K-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를 출범하고, 이같은 내용의 수출지원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K-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는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장과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며, 외식전문가 백종원씨와 국산 위스키 개척자 김창수씨, 우리술 문화원장 이화선씨 등 민간 업계 전문가가 자문단으로 대거 참여한다.
협의회는 일본하면 사케, 러시아는 보드카, 멕시코는 데킬라를 떠올리는 것처럼 우리 술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케이-리큐르(K-Liquor)'나 '케이-술(K-SUUL)'과 같은 전통주 브랜드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통주의 브랜드화는 농식품부, 한국주류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조만간 국민공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또 주류 대기업의 수출노하우와 인프라를 전통주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 전수 및 지원하는 상생채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이 자사제품을 수출할 때, 전통주도 함께 홍보하는 방식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는 국산 효모개발 및 오크통 숙성방법 연구 등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사례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세청 정재수 법인납세국장은 "1949년 주세법이 제정된 후 법령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여전히 현장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규제가 일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술이 전통방식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작은 부분부터 능동적으로 찾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