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S 라이브]진화하는 바디프랜드·세라젬, 마사지서 메디컬로

  • 2024.01.11(목) 09:00

바디프랜드·세라젬, CES서 기술 경쟁
의료 기능 더하고 생활가전 시장 확대

CES 2024에 참가한 바디프랜드(왼쪽)와 세라젬(오른쪽) 부스/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라스베이거스=김아름 기자] 줄지어 늘어선 안마의자에 사람들이 누워 눈을 감고 마사지를 받고 있다. 서울 시내 어디선가 본 안마의자 카페의 풍경이 아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의 한 장면이다.

국내 안마의자 업체가 CES를 통해 'K 안마의자'의 기술력을 알리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국내에선 안마의자가 '한국형 가전'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도 매년 커지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8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CES 주무르는 바디프랜드·세라젬

'마사지 라이벌'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은 CES 202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과 노스홀에 나란히 부스를 열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경험'에 집중했다.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부스를 따라 한참 이어졌다. 안마의자의 두 다리가 개별적으로 움직여 차별화된 스트레칭을 제공하는 '팬텀 네오'는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관심이 몰리고 있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디프랜드의 팬텀 네오/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실제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게 되면서 코어 근육을 자극하고 스트레칭하는 효과가 있다"며 "다리를 움직이는 헬스케어 로봇은 바디프랜드가 특허를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한 세라젬은 부스에 다양한 마사지 기기를 놓고 체험 존을 운영 중이었다. 세라젬 하면 떠오르는 베드형 마사지기부터 안락의자형 마사지기기, 마사지 체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마사지 넘어 메디컬로

안마의자 업계의 차기 먹거리는 '메디컬'이다. 기존 안마의자의 기능에 치료 기능을 인정받아 '의료기기화'하겠다는 것이다. 안마의자의 주 고객층인 60대 이상 중장년, 고령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날 바디프랜드 부스 여기저기선 '메디컬'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다리를 잡아 당기는 등의 기능을 통해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중 '팬텀 메디컬 체어' 등 일부 제품은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세라젬 부스에서도 '메디컬 케어'를 경험할 수 있다. 가족 개개인의 키와 몸무게를 인식해 맞춤형 수면 패턴을 제안하는 AI 침대 플랫폼, 필요 영양소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정수기 등 다양한 개인화 생활 가전이 눈에 띄었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세라젬의 베드 플랫폼/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세라젬은 현재 침대에 누우면 키와 몸무게 등을 측정해 가족 구성원을 구별하고, 혈압이나 맥박 등을 확인해 이상신호를 감지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AI와 의사의 연계를 통해 현재 상태에 맞는 처방을 제안하는 시스템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수기는 나쁜 성분을 걸러내고, 냉온수 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이날 전시된 정수기는 AI가 가족 개개인 별로 필요한 영양소와 물의 산성도를 조사하고 그에 맞춰 물을 내려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국내에는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기존 공기청정기와 달리 빨아들인 공기를 완전 멸균시킨 후 배출하는 신개념 공기청정기도 개발 중이다.

테리 리 세라젬인터내셔널 마케팅 총괄은 "2가지 가족용 의료기기 플랫폼과 마사지 베드가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플랫폼의 경우 향후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베드와도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