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가 새해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원인이다.
동아오츠카는 내달 1일부로 주요 음료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포카리스웨트와 나랑드사이다, 오란씨, 데미소다 등이 대상이다. 포카리스웨트는 제품별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편의점 기준 250㎖ 캔은 1700원, 620㎖ 페트는 2600원, 1.5L 페트는 3900원으로 인상된다.
나랑드사이다와 오란씨, 오로나민C 역시 마찬가지다. 나랑드사이다 250㎖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350㎖ 캔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오란씨의 경우 250㎖ 캔은 1500원으로 기존보다 7.1%, 350㎖ 캔은 1800원으로 5.9% 인상한다. 오로나민C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올린다.
데미소다도 250㎖ 캔 4종(애플, 복숭아, 레몬, 청포도)의 가격이 모두 6.3%씩 상승한다.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오른다.
가장 가격 인상 폭이 큰 제품은 컨피던스다. 1800원이던 컨피던스 230㎖ 병 제품은 200원 오른 2000원으로 결정했다. 캔이나 페트보다 원재료비 인상률이 5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가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인하한 제품도 있다. 데자와 캔 제품은 가격을 동결하고 커피 브랜드 '이카리아'는 2400원에서 2100원으로 가격을 내린다. 이카리아는 사용하는 원두는 같지만, 콜드 브루 방식에서 핫 브루로 추출 방식을 바꾸고 사용 페트를 변경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올해 가격 인상을 검토했으나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시적으로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며 "다만 외부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는 부득이하게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