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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은 우리나라 이야기…KT&G, 해외 덕에 웃었다

  • 2026.05.12(화) 17:11

KT&G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1.7조 기록
해외 궐련 판매 20% 넘게 늘어
KGC도 매출·이익 모두 반등 성공

그래픽=비즈워치

KT&G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해외 사업에서 궐련(연초)과 NGP(전자담배)가 모두 호황을 이루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게 주효했다. 그간 부진했던 건기식부문(KGC)도 녹용 브랜드 '천녹'의 성장에 힘입어 모처럼 호실적을 냈다. 

글로벌 기업입니다

KT&G는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은 27.6% 늘어난 호실적이다.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국내 실적은 현상유지에 급급했다. 국내 궐련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7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529억원으로 줄었고 판매량 역시 87억4000만 개비에서 83억3000만 개비로 감소했다. 전자담배로 수요가 옮겨간 것도 아니다. KT&G의 국내 전자담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38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04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사회 전반적인 '금연' 메시지가 발을 묶었다. 

KT&G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호실적을 이끈 건 해외 사업이었다. 해외 궐련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491억원에서 올해 1분기 5596억원으로 24.6% 성장했다. 같은 기간 판매 수량도 156억7000만 개비에서 180억1000만 개비로 15% 늘었다. 더 긍정적인 건 해외 매출 분포다. 2023년 44.7%였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 비중은 42.8%로 줄어들었고 중동·아프리카(MEA)와 미주·유럽·러시아 비중이 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전자담배의 성장세는 더 거세다. 지난해 1분기 205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전자담배 매출은 올해 1분기엔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매출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연내 역전이 확실시된다. 해외 전자담배 부문의 핵심 시장인 러시아에서 디바이스와 스틱 커버리지를 늘리며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덕qns이다.

매출만 놓고 보면 KT&G는 이미 글로벌 기업이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크게 웃돈다. 이같은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꾸준히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담배 가격이 1만원대로 오를 것이란 이야기도 솔솔 나온다. 반면 해외는 아직 '프리 스모킹' 구역이 많다. 성장 여력이 크다는 이야기다. 

넥스트 홍삼

해외 담배 사업의 선전만큼이나 반가운 건 '인삼'을 뗀 KGC의 반등이다. KT&G 건기식부문(KGC)은 지난 1분기에 매출 3326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8%, 영업이익은 53.3% 늘었다. 5%대 매출 성장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건기식은 지난해 매출이 12% 넘게 역신장한 부문이다. '5% 성장'이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그간 공들여 온 '비 인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KGC는 지난 4월부터 CI를 'KGC인삼공사'에서 'KGC'로 변경한 바 있다. 인삼과 홍삼만 취급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겠다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KGC는 코로나19로 홍삼 매출이 줄기 시작한 후 꾸준히 '넥스트 홍삼'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이끄는 건 천녹과 기다림 침향이다. 천녹은 KGC가 2014년 출시한 '녹용 건기식'이다. 누적 매출만 7000억원을 돌파했고 연매출 1000억 달성을 앞두고 있는 '넘버 투'다. 2024년 선보인 침향 브랜드 '기다림 침향' 역시 론칭 2년여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신규 시장을 열고 있다. KT&G는 건기식 부문의 외형 성장에 대해 "국내 설 프로모션 호조 및 천녹의 브랜드 캠페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KGC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KT&G는 궐련·전자담배·건기식 외 신규 사업 확장에도 손을 뻗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미국 담배 1위 기업 알트리아와 손잡고 스웨덴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현지 니코틴 파우치 기업을 인수했다. '연기 없는 담배' 수요를 상당수 니코틴 파우치가 흡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67억달러에서 2029년 18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들어서는 사내에 글로벌 뉴트리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에 홍삼 원료를 판매하는 B2B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소하는 국내 담배 수요에 맞춰 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린 게 주효했다"며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 등 신시장 진출도 빠르게 결정하면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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