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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신라면, '신라면 로제'로 세계 1위 노린다

  • 2026.05.13(수) 15:09

86년 출시 후 40주년…누적 매출 20조원
1991년부터 3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2030년 매출 7조3000억…해외 비중 60%"

신라면 출시 40주년 간담회에서 신라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조용철 농심 대표/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농심의 대표 브랜드이자 K라면 대표 브랜드 '신라면'이 출시 40주년을 맞이했다. 35년간 국내 라면 판매 1위를 지킨 데 이어 최근엔 누적 매출 20조원, 판매량 425억개를 달성하며 농심을 글로벌 라면 '톱 5 기업'으로 올려놨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내놓고 2030년까지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글로벌 라면

농심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라면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농심은 가장 먼저 신라면이 가장 '한국적인' 라면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도록 기존 100g 안팎이던 중량을 120g으로 늘리고 소고기·고춧가루·버섯 베이스의 국물로 얼큰한 한식 국물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숫자로 봐도 신라면은 반박할 수 없는 '국가대표 라면'이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지난해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10조원 돌파 이후 10년 만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라면이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라면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40년간 팔린 20조원 중 40%인 8조원이 해외 매출이다. 기간을 2010년대 이후로 잡으면 해외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진다. 현재는 해외 법인과 수출액 비중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신라면의 연도별 패키지 변화. (왼쪽부터)1986년, 1992년, 2014년, 현재/사진=농심

농심은 현지 생산 시설을 갖춘 미국과 중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 한편, 일본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망을 넓히며 안정적인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1971년 미국 LA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뗀 농심은 1981년 해외 1호 거점인 일본 동경사무소를 개설하며 글로벌 공략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1996년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청도, 심양에 잇따라 생산 기지를 준공하며 중국 현지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일본법인 설립, 2005년 미국 LA 제1공장,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핵심 시장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또 호주, 베트남,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까지 새롭게 출범시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신라면의 40돌은 안정이 아닌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신라면을 앞세워 2030년까지 농심 연간 매출을 7조3000억원, 해외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로제로 글로벌 뚫는다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전략 신제품도 내놨다. 바로 '신라면 로제'다. 앞서 농심은 국내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 '신라면 투움바'를 제품화한 '신라면 툼바'를 2024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라면 로제는 신라면 툼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라인 언급량을 기록했던 '모디슈머 레시피'다. 일반적인 '토마토 소스+크림 소스' 구조의 로제 레시피에 고추장을 넣어 새로운 'K로제'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면 역시 걸쭉한 소스에 어울리게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을 도입했고 서양 소비자들의 조리 편의성을 위해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했다.

농심 기자간담회에서 소개된 신라면 로제/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농심은 발효 연구소와 장 제조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어 고추장 등 장류 연구의 깊이가 타 라면 제조사와 다르다"며 "단순히 로제 소스에 고추장을 넣는 게 아닌, 좋은 재료를 잘 발효해 조화시킨 맛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 '라면'을 넘어선 '면 전문 기업'으로의 확장 계획 역시 내비쳤다. 이른바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다. "면에 대한 모든 경험을 소비자의 삶 속에서 해결해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라면뿐만 아니라 국수나 파스타 등 모든 '면 요리'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출시한 신라면볶음면이나 신라면 툼바, 신라면 로제 등은 라면의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는 퓨전 면 요리에 가깝다.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면 요리로 다가가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심 부문장은 "신라면 로제만의 K로제 풍미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매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과 K푸드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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