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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부진 속 삼성카드 약진

  • 2014.11.04(화) 16:21

카드사 3분기 실적, 신한 '부진' vs 삼성 '견조'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한 빅3 신용카드사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은행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해보다 이익이 줄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의 이익성장세가 그나마 눈에 띄었다.

◇ 신한카드·국민카드 '올해 장사 별로네'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카드는 올 3분기 19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 분기보다 7.7%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이익은 50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2703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194억 원으로 1.6%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아울러 지난해 가맹점수수료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카드매출은 지난해 3분기 101조 원에서 104조 7000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 영업수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5.6% 빠지는 등 영업수익은 전체적으로 2.7%나 빠졌다.

KB금융지주 자회사인 국민카드는 올해 초 카드정보유출의 여파가 컸다. 올 3분기 850억 원을 버는 데 그쳤다. 이는 전 분기보다 9.4% 빠진 수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4%나 줄어들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봐도 27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국민카드는 올해 초 카드정보유출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고, 지난 2월부터는 3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했다. 사실상 올 상반기 영업을 못했고, 3분기 들어서 영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분기별 카드 이용 금액은 각각 18조 7000억 원, 19조 원, 20조 원으로 아직은 답보상태다. 다만 올 3분기 중 신규회원 모집 수가 29만9000명으로 작년 3분기의 23만7000명을 크게 웃돌면서 영업력이 회복세를 보였다.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올 3분기 783억 원을 벌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났다. 전 분기보다는 66% 감소했는데 이는 전 분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주식 매각 이익 1585억원(세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2분기 경상이익을 783억 원으로 잡으면 6.1% 증가했다는 게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이익도 37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삼성카드의 올 3분기까지의 이익은 2197억 원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SK카드는 전 분기 3억 원의 적자에서 올 3분기 95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카드이용금액(취급고)은 올 1분기 7조 2000억 원, 2분기 7조 7300억 원, 3분기 7조 9200억 원으로 미미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다.

◇ 체크카드 강세 여전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정체된 반면 체크카드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1조 2000억 원이었던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올해 3분기 14조 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할부와 현금서비스는 각각 14조 6000억 원에서 14조 5000억 원으로, 13조 7000억 원에서 12조 4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국민카드도 신용판매금액은 41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들었지만 체크카드는 16조 2000억 원으로 14%나 증가했다.

하나SK카드도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올해들어 1분기 1조 1900억 원, 2분기 1조 2900억 원, 3분기 1조 38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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