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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통합 급제동 하나금융 실적도 '쇼크'

  • 2015.02.06(금) 16:16

지난해 4분기 순익 513억…전기대비 81% 급감
지난해 전체 순익은 9377억 원으로 소폭 증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에 급제동이 걸린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역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6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13억 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81%,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9377억 원을 기록했다.

모뉴엘 사태에다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대한전선 주식에 대한 감액손실 등으로 일회성 손실이 1986억 원에 달했다. 반면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과 핵심예금 증가로 이자이익 3.8%, 신탁보수와 신용카드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은 5.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1.91%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건전성은 양호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1.35%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총 연체율은 0.6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32%와 4.55%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391조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하나은행은 6.3% 증가한 193조 4000억 원, 외환은행은 4.4% 증가한 141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8561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매매 평가익이 고루 늘어난 데다 대손비용도 줄어든 덕분이다.

순이자마진은 1.47%로 전년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8%로 0.29%포인트 하락한 반면 연체율은 0.45%로 0.06%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651억 원으로 전년보다 17.8%나 줄었다. 모뉴엘 대손비용만 682억 원에 달했고, 외환파생 관련 손실도 전년보다 912억 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9월 외환카드 분사에 따라 전년보다 0.23%포인트 하락한 1.8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전년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반면 연체율은 0.44%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82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매매 평가이익과 증권수수료 증가 덕분이다.

하나캐피탈은 50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1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의 순이익은 101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난 10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외환카드와 합친 통합 하나카드는 지난해 51억 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옛 하나SK카드의 11월까지 순이익 163억 원이 통합법인의 자본잉여금으로 반영되면서 회계 공시는 112억 원 적자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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