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11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C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38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반기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SC은행이 상반기에 11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SC은행은 지난해 총 646억 원의 적자를 냈다가 올 1분기 32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2분기에 순이익 규모를 790억 원으로 늘렸다.
SC은행은 손익 개선 요인으로 ▲금융시장과 투자금융 부문 약진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 수익 증대 ▲점포 운용에 따른 고정 비용 감소 ▲개인채무 회생제도 신청 추세 안정화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의 감소 등을 꼽았다.
SC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모기지 대출채권 규모를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SC은행의 자산은 전년 말 대비 1조 6000억 원 증가한 61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올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 1)비율은 각각 14.70%와 13.31%다.
박종복 SC금융 회장은 "비즈니스 전체에서 고르게 수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생산성 증대에 대한 과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SC금융은 지난 1분기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매각해, 현재 SC은행과 SC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