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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 탐구생활]다다익선 깬 '쏠'

  • 2020.11.19(목) 11:09

핵심뱅킹 전면에…맞춤형 구성 가능
자산관리 한눈에…생활 서비스 탑재

다다익선은 옛말이 됐다.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편한 시대가 왔다. 이제는 '원스톱'이 대세다. 금융앱도 마찬가지다. 과거 은행들은 적게는 4~5개, 많게는 15개가 넘는 앱을 따로 운영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앱으로 통합했다.

선두주자는 단연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관련 6개의 앱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뱅킹 통합플랫폼 '쏠(SOL)'을 출시했다.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산재된 모바일 뱅킹앱을 통합했다.

신한 '쏠'은 내년 2월 3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근 3년간 '쏠'은 신한은행의 대고객 접점으로의 확고한 자리를 자리잡았음은 물론 금융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이 연이어 추가되며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 핵심 '뱅킹' 전면…맞춤메뉴로 나만의 '금융앱' 

'쏠'은 첫 화면, 그리고 사용자의 눈이 가장 많이 가는 곳에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계좌의 잔액과 조회‧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단에는 총 12개의 메뉴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맞춤메뉴' 기능을 지원한다.

모바일뱅킹앱 사용자 대다수가 뱅킹앱을 사용하는 이유가 송금과 이체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고객별로 주로 사용하는 금융서비스가 다르다는 이유에서 착안해 고객 맞춤형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을 조성해놨기 때문이다.

메인화면 최하단에는 ▲전체계좌 ▲상품몰 ▲고객지원 ▲챗봇 등의 메뉴로 구성했다. 전체계좌에서는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계좌까지 조회가 가능하며, 상품몰은 현재 신한은행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수신 상품을 안내한다. 고객지원과 챗봇은 상담센터의 역할을 자처한다. 모바일뱅킹 앱의 핵심을 첫 화면에 모두 담아낸 셈이다.

신한은행 'SOL'의 메인화면을 'Hey Young'버전으로 바꾼 모습.

2030젊은 세대 등 아기자기함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메인화면을 더욱 깔끔하게 꾸미는 기능인 '헤이 영(Hey Young)'기능도 눈여겨볼 만 하다. 깔끔함과 아기자기함을 선호하는 20대에게는 기본적으로 헤이 영 기능을 제공하며 30대 이상 고객은 설정화면에서 바꿀 수 있다.

신한은행 'SOL' 자산관리 화면

◇ 자산관리 한눈에 쏙쏙 

'쏠' 접속 후 좌측으로 화면을 밀어내면 나의 자산관리 메뉴가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는 고객의 입출금통장(오픈뱅킹 이용시 타은행계좌 금액까지 합산), 대출, 부동산, 연금, 카드사용 내역, 증권, 보험, 자동차 등 다양한 자산을 합한 총 자산현황과 변동내역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자신의 자산 변동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와 견줄만 하고 정확한 계좌와 카드 관리 등을 위해서는 모바일뱅킹 앱 외 'KB마이머니'라는 앱을 따로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KB국민은행에 비해서는 편한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해당메뉴를 제공하지 않고 메인화면에서 현재 전체 자산만 확인이 가능하다.

좌측 하단에서는 더욱 상세한 자산관리 현황을 알려준다. 매달 신한은행의 입출금 통장 거래내역, 정기지출 분석, 통신비, 교통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 사용내역은 오픈뱅킹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를 등록해야만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아쉬운점은 입출금 거래내역 분석이 신한은행의 계좌만 분석된다는 점이다. 오픈뱅킹 동의 고객이라면 타행의 계좌를 불러 올 수 있으나, 전체 계좌의 금액 변동을 바탕으로 분석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으로 매달 500만원의 급여가 이체되는 A씨는 급여의 80%인 400만원을 신한은행으로 급여일에 이체한다고 치자. 이때 신한은행 '쏠'의 입출금 내역 분석은 이 중 400만원의 입출금 내역만 분석한다. 나머지 100만원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KB국민은행의 앱을 이용해야 한다. 오픈뱅킹 도입으로 인해 타은행 계좌 조회가 수시로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신한은행 'SOL'에서 제공하는 목돈마련 서비스

자산관리 메뉴에서 제공하는 '목돈마련'은 고객이 원하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설계를 해준다. 자신이 원하는 기간 동안 모으기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입출금현황 등을 분석해 알맞은 금융상품과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의 규모를 알려준다. 이 때 단순 적금뿐만 아니라 채권형 펀드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다변화해준다.

◇ 모바일뱅킹에 '삶'을 담다 

'쏠'의 메인화면에서 화면을 우측으로 밀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쏠이 가지고 있는 특징 ‘라이프 플랫폼’이 등장한다.

라이프 플랫폼은 금융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동산정보부터 취미클래스 플랫폼과 함께 제공하는 취미 수업 수강도 신청, 여행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여행정보는 여행지를 예상한 여행 경비 계산, 환전, 여행보험, 외화관련 상품, 여행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사용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나 차후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의 문턱이 낮아진다면 고객의 환영을 받을 만한 서비스다.

신한은행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쏠쏠한 라이프 핫딜' 역시 주목할 만한 메뉴다. 신한은행 마일리지와 현금 등을 사용하는 '쏠페이'고객은 현재 CJ더마켓 프리미엄 유료회원, 청소연구소의 청소서비스, 런드리고의 세탁서비스를 첫회에 한해 1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후에는 할인된 가격에 사용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쏠쏠한 라이프 핫딜'에 제휴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넓혀 간다는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제휴를 해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넓힐 예정이다"라며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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