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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 보험료 인하?' 손보업계 왜 주저할까

  • 2022.01.21(금) 06:10

지난해 대형손보사 6곳 차보험 손해율 80%
"실손보험료 올렸으니 자동차보험은 내려라"
2017년 흑자→2018년 보험료 인하후 적자 확대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 6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에 육박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차량 이동량이 증가한 가운데 한파와 폭설 등 매년 발생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보험으로 이득을 본 건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보험료 인하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한파·폭설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다시 상승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국내 상위 손보사 여섯 곳의 지난해 12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9%를 기록했다. 전달 87.3%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들 보험사들은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월 대비 손해율을 비교해 보면 KB손보(87.0%→94.0%)와 삼성화재(86.5%→91.1%)의 상승폭이 7%포인트와 4.6%포인트로 컸다. DB손보(85.5%→87.0%), 현대해상(87.4%→88.3%), 메리츠화재(83.3%→83.7%)로 1.5%포인트, 0.9%포인트, 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한화손보(94.1%→90.1%)는 손해율이 4%포인트 개선됐다.

지난달 손해율이 상승한 건 11월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여파와 12월 한파·폭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부터 차량 정비공임 수가(정비수가)가 평균 4.5% 인상된 점도 손해율 상승의 주된 원인이다.

손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비율을 뜻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보험사에 이득이다. 보험사들은 통상 20% 수준의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보통 80% 내외를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주요 손보사의 손해율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훨씬 초과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다만 계절적 요인을 따라 통상적으로 12월 손해율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누적 손해율을 보면 손보사가 4년 만에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 6곳의 누적손해율은 80.6%를 기록했다.

2018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 육박 '우려'

손보사들은 거센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안팎에서 "올해 실손의료보험료 평균 인상 폭(평균 14.2%)이 크니 자동차보험은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최근 10년간 자동차보험으로 흑자를 본건 2017년 한해 뿐인데, 이때는 업계 평균 80.9%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을 딱 맞춘 수준인 데다. 영업이익은 266억원을 기록해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당시 손보사들은 앞다퉈 자동차보험료를 내렸었다. 보험료 인하를 바라는 정부와 코드 맞추기 행보도 있었지만 고객 유치를 위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발적으로 보험료를 깎았다.

올해도 이런 보험료 인하 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 다만 이후 업계는 이후 불어닥칠 후폭풍을 우려한다. 대규모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도 2018~2020년 3년간 누적 적자 규모가 2조7481억원에 달한다. 2017년 반짝 흑자로 보험료를 인하한 후 2018년 손보업계 전체 손해율이 10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손해율이 낮아 보험료 인하 여지가 생겼지만 올해 말쯤엔 다시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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