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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대출금리 하락, 상반기안에 느낄 것"

  • 2023.03.30(목) 14:18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 2호점 개소식 참석
"연체율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설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고객대표 김진호, 장용훈, 김영복, 소희형, 이복현 금감원장,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 / 사진=유진아 기자 gnyu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소식 참석후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영향을 받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준거로 삼는 가계대출 금리도 하락한다. 코픽스가 하락하게 되면 변동 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낮아진 적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복현 원장은 상생금융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최근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권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최근 가계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상생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은행이 금리인하 등 연간 2050억원 수준의 효과가 기대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2금융권 등의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선 "추세적으로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흐름에 대해서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면서 "다만 평균적인 연체율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이라든가 특정 섹터가 지나치게 튀는 상황이 발생해 금융기관의 건전성 이슈를 야기하지 않도록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브릿지론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에 대해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해 작년말부터 챙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일각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한 불안감이 커진 것에 대해선 "일반적인 불안감이 커진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온라인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금융 거래의 신속성 등 때문에 (인터넷 은행에 대한) 추가적인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국내 인터넷 은행의 자산운용 구조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는 SVB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은행권의 급격한 점포 폐쇄 문제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점포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 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 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은행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나 영업 채널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은행의 시니어 특화 점포 개소를 두고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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