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BNK금융, 충당금 부담에 순익 '뒷걸음질'…지방 경기 직격탄

  • 2024.04.30(화) 17:38

[워치전망대]
1분기 순익 2495억원…전년대비 2.8% 감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에 충당금 적립
은행·비은행 순익 합계도 나란히 감소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 충격적인 적자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산건전성 우려에 대손비용을 늘리면서 전년대비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 줄어든 수치다.

핵심이익 늘었지만…건전성 악화에 충당금 증가

BNK금융의 핵심이익은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7400억원으로 1.3% 증가했는데, 예대금리차 개선에 힘입어 1분기 말 그룹 순이자마진(NIM 2.11%)이 전분기대비 0.04% 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원화대출금 잔액 또한 58조943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3% 늘어났다. 기업대출 잔액이 38조12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4% 소폭 증가했고, 가계대출 잔액도 19조2799억원으로 0.1%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1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나면서 개선됐다. 대출채권매각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처럼 그룹 핵심이익이 모두 증가했는데도 실적이 줄어든 데는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게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의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409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442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말 그룹 연체율은 0.90%로 0.3%포인트 상승했고, NPL비율은 0.85%로 0.12%포인트 올랐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연체금액 순증가금액의 61%는 캐피탈 및 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둔화와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은행·비은행 자회사 순익도 감소

은행 자회사들의 순익 합계는 22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줄어들었다. 1분기 경남은행 순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1% 늘었지만, 부산은행은 충당금이 증가하면서 13.8% 줄어든 12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자회사 순익 합계도 5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줄어들었다.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BNK투자증권 순이익이 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 줄어들면서 비은행 자회사 중 순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BNK자산운용 순이익은 33조원으로 10.8% 감소했다.

반면 BNK캐피탈 순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늘었고, BNK저축은행 순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로 전분기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BNK금융은 원화대출 증가에도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CFO)은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