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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충격' 있었지만…카카오페이, 적자 터널 끝 보인다

  • 2025.02.04(화) 17:04

[워치전망대]
순손실 215억원…'티메프' 일회성 손실 315억원 반영
매출액 25% 증가한 7662억원…"올해도 15~25% 성장"
사업 영역 확장·AI 서비스 고도화…연간 흑자 목표

카카오페이가 올해 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적자 탈출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주요 사업 영역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다.

4일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 증가한 7662억원, 영업손실은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메프 충격에 지난해도 적자

지난해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일회성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손실인 315억원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집계돼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결제 건수와 사용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33%, 18% 증가했다. 국내 가맹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3만개로 집계됐다.

금융 서비스 연간 거래액은 10조원을 돌파했고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성호 재무 총괄은 "간편결제 시장이 심화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분기 매출액은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은 84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서비스의 성장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때 조정 영업손실 폭은 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흑자 전환 가시화…증권·손보 역할 중요

4분기 매출액은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은 84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때 조정 영업손실 폭은 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4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530억30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비용이 520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약 5배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여행보험의 약진과 다양한 신규 상품을 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재무 총괄은 "올해 어느 시점에 흑자전환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과 전략에 따른 변동 가능성에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특정 시점에 턴어라운드의 가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증권과 손보 적자 폭 감소가 연결 흑자 전환에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동시에 수익성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간편결제 사업을 가맹점 대상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하거나, 대출 제휴 금융사에 IT 및 신용평가 역량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사업 모델을 폭넓게 검토 중이다. 트래픽 확장을 바탕으로 비금융 사업 기회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앱 사용량을 늘려 통신 상품 중개나 광고 등 비금융 사업 영역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 영역에서 연초 목표했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데이터 수익화라는 세 가지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와 콘텐츠, 광고 등을 개인화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사용자별 적합성과 개인화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금융 소비자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영역이 보험일 것으로 생각하고 가장 먼저 보험 진단 AI 서비스를 진행했다"며 "보험 상담 신청 비율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외 분야로는 AI를 활용한 소비 관리를 준비 중"이라며 "유저의 개인화된 소비 관리를 제공해 소비 습관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절약 효과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확보, 서비스 실효성, 내부 결제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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