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4일 "JB우리캐피탈이 KB부코핀뱅크로부터 여신 전문 금융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의 85% 지분을 약 2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JB금융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다.▷관련기사 : [단독]국민은행, 인니 손자회사 '부코핀파이낸스' JB금융에 매각(6월16일)
김 회장은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중인 AI(인공지능) 기반 핀테크 업체인 에이젠(AIZEN)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지분 40%를 150억원에 확보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개인신용·자영업자 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달 초 KB뱅크는 JB우리캐피탈과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다만 KB뱅크는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지분 14%를 유지하며 주요 주주로 남기로 했다. 회사 지분 대부분과 경영권이 JB금융에 넘어가면서 KB부코핀파이낸스 사명도 JB부코핀파이낸스로 바뀔 전망이다.
에이젠은 인도네시아에서 그랩(Grab), 고젝(Go-jek)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의 전기 바이크와 차량을 대여하고, 운행 과정에서 생성된 비금융 데이터를 금융사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금융 모델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다.
김 회장은 "향후 JB부코핀파이낸스는 에이젠에 대출을 제공하고, 에이젠이 확보하고 있는 금융 정보를 제공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JB금융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국내 금융그룹과 독창적인 기술의 사업 모델을 가진 핀테크 업체가 동반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 회장은 "JB금융은 이번 사업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경우 그 대상 국가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JB금융은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3704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