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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ELD 누적 9조원 돌파…주가 훈풍에 순항

  • 2025.11.13(목) 08:00

지난해 대비 32.4% 늘어
신한은행 점유율 85%로 1위
은행, 예금 확보…수수료이익도↑

주가연계증권(ELD)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7조원 수준이었던 ELD 판매액은 올해 누적 9조원을 돌파했다. 

은행에서 개발·판매하는 ELD는 연동된 주가 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고객이 맡긴 원금은 정기예금에 넣어두거나 대출로 돌려 마진을 남기고, 여기서 나온 이자를 파생상품으로 운용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주가지수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만큼은 보장돼 안전한 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예금자 보호도 된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사태'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존재감을 키운 ELD는 최근 주식시장에 불어온 훈풍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 분위기상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원금이 보장되니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1년 만에 32% 더 팔려

은행 ELD 판매액./그래픽=비즈워치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합산 ELD 판매액은 10일 기준 9조7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의 판매액인 7조3733억원보다 32.4%(2조3853억원)나 불어났다.

합산 판매액 중 85%를 신한은행이 점유하며 가장 앞서고 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뒤를 잇고 있다. KB국민은행은 8년 만인 올해 5월 ELD 판매를 재개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ELS를 취급 중인 우리은행만 ELD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ELD 판매액은 코스피 불장에 특히 늘었다. 월별 판매액으로 보면 8월엔 9541억원에 그쳤다가 코스피가 3300을 넘은 9월 1조4973억원, 4000을 터치한 10월에는 1조4981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다수 한시 특판 형태로 출시되는 ELD는 은행이 정해둔 범위까지만 주가지수가 오른다는 가정하에,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다수다. 현재 기준으로 많게는 5배도 가능하다.

ELS-ELD 비교./그래픽=비즈워치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세이프지수연동예금 코스피200 상승형 25-25호'는 투자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15% 이하를 기록하면 최고 연 10.8% 이자를 제공한다.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지수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단 코스피200지수가 장중 한 번이라도 15%를 초과하면 수익률은 연 1.5%로 확정된다. 

누가 2% 금리 받겠나…ELD 훈풍 지속

은행들은 ELD 가입이 늘수록 예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이득이라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2%대 이자 받자고 일반 예금을 늘릴 고객이 얼마나 있겠냐"면서 "ELD는 이보단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니 요즘 가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정기예금 이자는 앞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상품 이자는 2.05%~2.8%다. 사상 처음 4000을 돌파한 코스피는 4500~7500까지 올라간다는 전문가들 예상이 나온 상황에서 은행들은 수시로 ELD 상품을 출시해 수신을 넉넉히 확보해두겠다는 방침이다. ELD 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수료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D 만기 고객들은 이어서 바로 또 다른 ELD 상품을 가입하기도 한다"면서 "은행들도 공격적으로 ELD 상품 판매에 돌입해 이자 높이기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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