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지난해 투자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투자부문이 힘을 보탰지만 예실차 이익 감소에 따른 보험손익 하락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진 못했다.
11일 메리츠금융지주 IR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8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 늘어난 12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2조28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2299억원, 영업이익은 3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14.7% 늘었다.

지난해 연간 보험손익은 1조4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이익이 82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손익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평가이익 증가로 8623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7%다.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은 11조1000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약 9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잠정 지급여력제도(K-ICS·킥스)비율은 237.4%로 전 분기보다 6.3%포인트, 2024년 말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아 여전히 안정적인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해율·해지율 가이드라인 영향 '제한적'
올해 2분기부터 적용되는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합리적 최적가정을 원칙대로 일관적으로 적용해왔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재무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보험부채 과소평가 막는다…금융당국, 손해율 가정 기준 손질(1월20일)
신규담보의 경우 손해율을 이미 90% 이상으로 설정해 추가 부채 증가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비실손 갱신형 상품 손해율은 100%로 가정해 가이드라인 기준(90%)보다 보수적으로 부채를 적립해 왔다고 강조했다.
사업비 가정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공통비를 보험기간 전반에 인식하는 부분은 일부 불리한 영향이 예상되지만, 실무표준이 확정돼야 정확한 영향 분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4년 결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2025년 CSM 환산배수는 12.1배로 전년(11.2배) 대비 0.9배 상승했다.
김 대표는 "2025년 4월 해지율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며 경쟁사도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이에 회사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고 무·저해지 판매 증가가로 이어지며 CSM 전환배수도 함께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82%…점진 상향 계획
기본자본 킥스비율 관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위험관리책임자(CRO)는 "현재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82%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이후에는 92%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고, 관리 목표를 특정 수치로 정해두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내년 보험사 '기본자본킥스 50%' 규제 도입…'자본 양보다 질'(1월13일).
올해 장기보험 손해율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김중현 대표는 "의료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났던 일시적인 진료 증가와 비경상적 고액 사고 영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1월 손해율 추이를 단기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당초 설정한 관리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업계 전반의 출혈 경쟁 당시에도 가치 중심 언더라이팅을 진행했고 부실 계약 비중도 경쟁사 대비 낮다"며 "올해부터 수익성 높은 신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가 손해율 지표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