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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RE]자식 같은 내 회사, 내 자식이 안 받으면 어떡하지?

  • 2026.06.13(토) 11:00

고령화·저출산·거부 등으로 자녀 승계 어려움
경영진·임직원 승계 대안…펀드 출시 움직임도
정책기관·은행 손잡고 승계형 M&A 보증 제공

중소·중견기업 운영하는 사장님들, 승계 문제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피땀으로 일궈낸 기업인데, 후대에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는 건 당연할 텐데요. 

내 자녀가 기업을 승계하면 가장 좋겠지만,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자녀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녀의 승계 의지가 떨어지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지난해 중소기업 가업 승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인 중소기업 경영자가 자녀에 의한 가업 승계를 하지 않는 이유로 자녀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41.3%)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렇다보니 은행에서도 기업 승계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특화된 IBK기업은행은 오래 전부터 이쪽에 관심을 두었는데요. IBK컨설팅센터에서 승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국민·신한·하나·농협 등 주요 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기업승계지원센터를 개설한 우리은행도 적극적입니다. 우리은행은 자녀가 승계를 원치 않을 경우 MBO(Management Buyout)와 EBO(Employee Buyout)를 선택지로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에 따르면 MBO·EBO 방식으로 승계된 기업의 10년 생존률은 약 50%입니다. 이는 일반 기업의 10년 생존률 10~2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MBO는 기존 경영진이, EBO는 임직원이 단체를 맺어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두 방식 모두 기존 종업원의 고용이 보장될 뿐 아니라 검증된 내부 인력이 경영을 이어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좀 더 익숙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지난 2024년 기준 친족 승계율과 임직원 승계율 각각 35% 수준으로 비슷합니다. M&A를 포함할 경우 친족 외 승계율은 64%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던 일본 역시 자녀 승계의 한계를 깨닫고 이같은 선택이 늘어나게 된 것이죠.

다만 우리나라에서 MBO나 EBO가 활성화되기에는 갈길이 멉니다. 자녀 승계는 가업상속공제와 가업 승계 증여세 과세특례가 적용되지만 경영진, 임직원은 이같은 혜택이 부재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담보나 신용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외부 금융 지원 없이는 승계가 현실화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우리은행은 자녀 승계를 넘어 MBO와 EBO까지 컨설팅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 5년간 기업승계 분야에 최소 3조원을 투입해 2500개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승계 과정에서 필요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MBO·EBO 펀드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정책기관인 기술보증기금도 은행들과 협약을 맺어 중소기업의 승계형 M&A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우리은행과 함께 438억원 협약보증에 나선데 이어 5월에는 하나은행과는 657억원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가 제3자에 기업을 매각할 때 인수 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보증을 내주는 구조입니다. 신청하는 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적용 △보증료 감면 또는 지원 등 상황에 맞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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