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3조44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세 배 넘게 불어나면서 비이자이익이 20% 가까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 주당 740원을 배당하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3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74억원)보다 13.3%(405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로 3조3000억원 안팎이던 증권가 컨센서스도 뛰어넘었다. 2분기(4~6월) 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2.2%(1975억원), 전년 동기보다 17.5%(2711억원) 늘어난 규모다.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 35%로 확대
역대 최대로 튄 비이자이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7%(4338억원) 증가했다. 지주 비이자손익 비중은 30.0%로 2.2%포인트(p) 높아졌다.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도 35.0%로 5.3%p 확대됐다.
비이자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2조1298억원)이 같은 기간 47.9%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증시 활황에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수수료이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수탁수수료(7159억원)는 221.4% 급증했다.
이자이익도 여전히 견조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4397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40조3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보다 0.03%p 오른 1.93%, 은행 NIM은 전년 동기보다 0.05%p 상승한 1.60%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9%로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여신이 부실여신보다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여신을 말한다. 반면 부실여신 잔액은 1910억원 늘고 충당금 잔액은 1704억원 줄면서 NPL 커버리지 비율은 126.9%에서 115.53%로 11.37%p 하락했다.
6월 말 잠정 지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74%,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43%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은 2분기 주당 740원을 배당하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상반기 매입분 7000억원을 합하면 오는 10월까지 누적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신한금융은 예상 실적과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해 4분기 중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자산운용 순익 나란히 세 자릿수 증가
계열사별로 보면 맏형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0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5% 늘었다. NIM 개선과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은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다. 6월 말 원화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8% 증가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 취지에 부응해 기업대출이 2.8%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신한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1% 급증했다. 주식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가 늘어난 덕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상반기 순이익이 536억원으로 135.1% 불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심 수탁고 증가로 운용보수가 확대된 영향이다.
신한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카드 이용액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지급이자와 희망퇴직 비용 증가를 상쇄했다.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48.1% 증가한 947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신한라이프 상반기 순이익은 15.6% 감소한 2906억원이었다.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가 주된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