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K-바이오, 새해 벽두부터 '인재 영입' 별들의 전쟁

  • 2026.01.05(월) 13:21

리가켐·오름테라퓨틱·HLB·유한양행
빅파마 출신부터 삼성 신화 주역까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벽두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공격적인 'S급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출신 연구자들을 R&D 최전선에 배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리가켐·오름테라퓨틱, 글로벌 R&D 리더 영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오름테라퓨틱은 5일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R&D 리더 영입을 나란히 발표했다. 

한진환 리가켐바이오 신약연구소장/제공=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는 한진환 박사를 신임 신약연구소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한 소장은 미국 머크(MSD)에서 10년 넘게 재직하며 면역항암제와 PDC(펩타이드-약물접합체) 등 차세대 약물 개발을 주도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기존 강점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를 정철웅 소장 체제로 유지하되, 한진환 소장을 통해 비(非) ADC 및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본격화한다.  

앞서 리가켐은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의료기업 루닛 CMO(최고의료책임자) 출신인 임상 전문가 옥찬영 전무를 TR(중개연구)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오름테라퓨틱은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 등에서 일한 채드 메이(Chad May) 박사를 신임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 채드 메이 박사는 차세대 치료 플랫폼을 개념 단계부터 임상 단계까지 발전시킨 경험과 20년 이상 종양학·면역학 연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는 "메이 박사의 리더십 경험은 차세대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정밀 설계하고자 하는 오름의 방향성과 잘 부합한다. 메이 박사의 전문성은 DAC 혁신 분야에서 오름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임상 개발의 중요한 성과 달성을 뒷받침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HLB그룹, 김태한 회장 선임…한용해 CTO, 에이피트바이오로

김태한 HLB그룹 바이오부문 총괄 회장/제공=HLB.

제약 바이오 업계에선 R&D 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의 무게감을 더해줄 거물급 인사들의 이동도 화제다.

HLB는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신화의 주역인 김태한 전 사장을 바이오부문 총괄 회장으로 영입했다. 김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1위 CDMO 기업으로 키워낸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HLB 그룹 내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과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HLB그룹의 R&D 전략을 총괄하던 한용해 CTO는 바이오벤처인 에이피트바이오 공동대표로 옮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대표는 글로벌제약사인 BMS에서 10년 넘게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이후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엔지켐생명과학 사장 등을 거쳤다. 그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사업개발(BD) 노하우는 에이피트바이오의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용해 에이피트바이오 공동대표/제공=에이피트바이오.

유한양행은 암젠(Amgen)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경력을 쌓은 조학렬 박사를 R&D 전무로 영입해, 이번에 신설한 뉴 모달리티 부문장에 임명했다. '렉라자'의 성공을 이을 표적단백질분해제(TPD)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조 전무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지오스파마슈티컬스의 희귀유전병 분야 이사 및 키메라테라퓨틱스의 플랫폼생물학 분야 이사로 근무하면서 TPD 신약 개발을 위한 효소 연구 등에 집중해왔다.

조직문화·컴플라이언스, 전문성 강화로 내실 다지기

R&D 외에 조직 관리와 사업 확장을 위한 영입도 진행됐다.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는 조직 쇄신을 위해 외부 수혈을 택했다. GC는 AT커니, 올리버와이만, 한국아이큐비아 등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진행한 박소영 전무를 전략기획실장으로 영입했고, GC녹십자는 금융권 및 로펌 출신인 호규찬 변호사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실장으로 영입,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환경과 윤리 경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시험 수탁 및 컨설팅 기업인 제이앤피메디는 신장내과 전문의 출신으로 사노피 코리아, 유한양행, LG생명과학, LSK Global PS 등 경험을 쌓아온 나현희 부사장을 영입했다. 나 부사장은 임상개발 전략 수립, 글로벌 및 국내 임상시험계획(IND)·품목허가승인신청(NDA) 제출, MFDS·FDA 대응, KOL 네트워크 구축 등 전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K-바이오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하는 원년"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의 시스템을 경험한 인재들의 노하우가 각 기업의 파이프라인과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올해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