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SK바이오팜 보유 지분 약 1조 25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특히 SK(주)는 단순 지분 매각에 그치지 않고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해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정산받는 구조를 택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주)는 보유 중인 SK바이오팜 보통주 1091만7028주를 오는 3월 30일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1만4500원이며, 총 거래 금액은 1조25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종가 11만7700원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
거래 상대방은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의 가장 큰 특징은 매각과 동시에 체결된 주가수익스왑(PRS, Price Return Swap) 계약이라는데 있다. SK(주)가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에 주식을 매각한 뒤 향후 증권사들이 해당 주식을 시장에 실제 매각할 때 발생하는 처분 금액과 기준 가격 간의 차액을 상호 정산하는 방식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를 통해 SK(주)는 지분 매각으로 당장 1조2500억원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향후 3년 내 SK바이오팜 주가가 기준가보다 상승할 경우 증권사로부터 추가적인 차익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SK(주)가 손실분을 증권사에 보전해야 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SK(주)의 SK바이오팜 지분율은 기존 64.02%에서 50.08%로 13.94%포인트 감소한다. 대규모 물량 매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행주식 총수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로서의 지배력과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SK(주)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1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SKC 유상증자 참여와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그룹 AI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