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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시대 주도"…엔비디아-일라이 릴리 1.4조원 동맹

  • 2026.01.13(화) 08:25

[JPM 2026]테크·제약 시총 1위 'AI 연구소' 설립
실험실-AI 경계 허물어 신약개발 패러다임 전환
써모 피셔, 엔비디아와 맞손…'AI 자율 실험실' 구축

"이제 신약 개발은 생물학적 발견을 넘어 '컴퓨팅 연산'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선이 쏠린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첫날인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젭바운드로 제약·바이오 업계를 평정한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서로 손을 잡았다.

엔비디아와 일라이 릴리는 이날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쏟아부어 'AI 혁신 연구소(Co-innovation AI Lab)'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제약사들이 IT 기업의 클라우드를 '빌려 쓰는' 고객 같은 존재였다면, 이제는 자본을 섞고 기술을 공유하는 '동등한 파트너' 관계로 격상한 상징적인 장면이다.

샌프란시스코에 'AI+바이오' 전초기지 구축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설립되는 'AI 혁신 연구소'는 릴리의 과학자들과 엔비디아의 AI 엔지니어들이 한 공간에서 머리를 맞대 신약 개발 분야의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최신 'DGX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신약 개발용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네모(BioNeMo)'를 제공하고, 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대한 임상·전임상 데이터를 공유한다.

핵심은 '웻 랩(Wet Lab, 실제 실험실)'과 '드라이 랩(Dry Lab,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완벽한 통합이다. 기존의 AI 신약 개발이 데이터를 받아 학습하는 수동적 형태였다면, 이번 연구소는 AI가 설계한 분자를 로봇이 즉시 합성·실험하고, 그 결과가 다시 실시간으로 AI를 학습시키는 '무한 루프(Loop)'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와 릴리는 신약 개발을 넘어 임상 개발, 제조 및 상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를 적용해 다중 모드 모델, 에이전트형 AI, 로봇 공학 및 디지털 트윈을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협력은 두 CE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우리는 실제 분자를 만들기 전, 가상 공간(In silico)에서 수십억 건의 화학적 탐색을 마치는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를 "양사의 기술력으로 신약 개발의 청사진을 다시 그리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비드 릭스 릴리 CEO 역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의 결합은 우리가 알던 신약 개발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단순한 공정 개선이 아닌 '혁신적 신약(First-in-class)' 발견을 위한 승부수임을 숨기지 않았다.

써모 피셔도 가세…엔비디아 중심 'AI 생태계' 확산

한편 이날 글로벌 과학 서비스 기업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바이오 AI 동맹'에 합류했다.

써모 피셔는 엔비디아의 AI 및 슈퍼컴퓨팅 기술을 도입해 연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자율 실험실'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사는 계측 및 정보학 제품을 통합해 바이오제약 R&D·제조 전반의 과학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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