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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車판매 내수 회복 시동 걸었다

  • 2014.04.01(화) 16:08

완성차 업체들 내수 판매 전년대비 증가세
LF쏘나타 본격 출고..내수 회복 기폭제 기대

3월 국내 자동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그동안 자동차 판매의 발목을 잡아왔던 내수 판매가 증가해서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가 기아차는 모닝 이 내수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지 여부다.
 
◇ 현대차, 제네시스가 내수 견인
 
현대차는 3월 한달간 총 43만15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차의 3월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5만7812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전년대비 11.9% 늘어난 37만3720대를 판매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26.5% 증가했고 해외 생산·판매도 전년대비 6.8% 늘어났다. 내수와 해외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이달부터 본격 출고되는 LF쏘나타의 사전 계약 대수가 이미 1만8000대를 넘어선 만큼 본격적인 내수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수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은 신형 제네시스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년대비 3배가량 증가한 3187대가 판매됐다.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8003대(하이브리드 1446대 포함)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 달 출시한 LF쏘나타는 출시 첫 달 만에 1만8000대가 계약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달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판매는 작년 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 3월 전체 판매 대비 해외 생산·판매 비중은 61.2%로 여전히 60%대를 상회했다.
 
◇ 기아차, 내수 판매 '우상향'
 
기아차는 지난 3월 한달간 전년대비 15.2% 증가한 27만2002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총 3만900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기아차의 3월 판매 대수는 올해들어 최대치다. 월별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8.5% 늘어난 23만2997대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해외 생산·판매는 14.6% 늘어났다. 결국 기아차의 3월 판매 실적은 내수에서의 선방과 해외 판매 호조가 합쳐지며 시너지를 냈다.

내수에서는 모닝이 9169대가 판매돼 2년6개월만에 월별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1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 K9도 613대가 판매돼 700대가 판매됐던 2012년 9월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모하비는 봄철 ‘RV특수’를 맞아 지난 3월 총 1102대 판매돼 지난 2008년 3월 이래 6년만에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프라이드가 3만5050대가 판매돼 기아차 해외 판매 차종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K3, 스포티지R, K5, 쏘렌토R이 각각 3만4977대, 3만4515대, 2만7581대, 2만2497대 판매됐다.
 
◇ 한국GM·르노삼성, 수출에 '발목'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도 전년대비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전체 판매 대수가 감소했다.
 
쌍용차는 전년대비 27.4% 증가한 1만31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8.8% 늘어난 5850대였으며 수출은 35.2% 증가한 7310대(CKD제외)를 기록했다. 내수는 '뉴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W'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수출도 지난 1분기 유럽시장에서 '뉴 코란도C'의 판매가 전년대비 68.5% 늘었다. '뉴 액티언' 투입으로 라인업을 보강한 중국 시장의 1분기 판매도 작년 92대에서 올해 4320대로 급증했다.
 
한국GM은 지난 3월 한달간 전년대비 21.4% 감소한 6만144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1.5% 증가했지만 수출이 전년대비 26%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의 3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3.8% 감소한 1만782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QM3'와 'QM5 네오' 효과로 전년대비 17.2% 늘어난 5588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수출은 전년대비 32.9% 줄어든 5194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기간 움츠러들었던 내수 판매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부터는 현대차의 LF쏘나타가 본격 판매되는 등 내수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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