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국내 정유사들의 부진탈출 신호탄을 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38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2.5% 줄어든 4조3738억원이다.
흑자전환은 주력인 정유사업의 회복세가 이끌었다. 에쓰오일은 이 사업에서 119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액은 3조4641억원이다.
이는 계절적 가동률 상승으로 역내 원유 공급량이 늘었지만 국제유가의 약세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분기 배럴 당 6.6달러까지 올라 최근 6년래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은 배럴 당 4.1달러 수준이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설비 가동 중단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461억원, 531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벤젠과 프로필렌 등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한 탓이다. 윤활기유 사업에선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730억원, 378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는 폴리에스터(Polyester)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중국 파라자일렌(PX)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PX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윤활기유 역시 현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