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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車'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 2015.11.04(수) 14:07

글로벌 럭셔리 모델 전용 브랜드로 '제네시스' 채택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 6개 구축..'G'시리즈 탄생

현대차가 브랜드 이원화 전략을 선택했다. 앞으로 현대차는 대중차는 현대차, 럭셔리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한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회사 주요 임직원과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을 선언했다.


◇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 6개 구축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제네시스’로 결정했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진행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오는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되며 모두 후륜 구동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시작한다. 이어 향후 5년 동안 4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발할 모델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이다. 중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며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는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6종의 모델 이외에 파생 모델의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고성능, 친환경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장착 모델과 추가 모델 개발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 "이젠 'G'로 시작한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종마다 별도의 차명을 갖고 있는 현대 브랜드와 달리,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새로운 글로벌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신규 차명 체계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숫자’가 조합된 방식을 활용한다.
 
다음달 출시될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로 명명했다. 앞으로 나올 중·대형 럭셔리 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의 차량에도 ‘G’를 기반으로 한 알파뉴메릭(문자+숫자)방식의 차명 체계를 적용한다. 다만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에는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한다.
 
 
새로운 차명 체계는 국가별, 지역별로 차량 출시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 해당 지역에서의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의 경우엔 앞으로 있을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시점에 맞춰 국가별, 지역별로 ‘G80’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일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2세대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했던 ‘윙타입(날개 모양) 엠블렘’을 기반으로 고급감과 시인성을 개선한 ‘신규 윙타입 엠블렘’을 적용한다.


◇ '사람·주행성·역동성'에 초점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량 운행시 운전자의 위험을 최소화 하는 지능형 안전,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직관적 편의 기술, 단절이 없는 통신의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사람을 향한 혁신기술’과 후륜 구동 등의 고급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현한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핵심적인 상품 차별화 요소다.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은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중형 럭셔리 세단에 부분적으로 반영되며 이후에 나오는 신규 차량들을 통해 본격 구현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했다. 루크 동커볼케는 지난 1990년 푸조 자동차 디자이너로 시작해 1992년부터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해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면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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