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정몽구 회장의 특명.."'제네시스' 브랜드에 집중하라"

  • 2015.12.15(화) 16:02

"내년 전망 어두워..근본적인 변화 기반 다져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가 최근 론칭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장 안착에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 고급 브랜드다.

정몽구 회장은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지역별 점검회의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해외 법인장들로부터 직접 판매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 경기 선행 지표들을 살펴볼 때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해 근본적 변화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우선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 'EQ900'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Q900' 리무진 모델과 G80(2세대 제네시스)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EQ900과 G80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선보여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고급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현대차의 이미지 제고에도 나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현대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아이오닉'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기반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잇따라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도 내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내년 5월 가동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브라질 공장과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을 거점으로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이 내년을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첫 해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신흥국 수요 급감 등 힘겨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출시, 중국 공장 기공 등 새로운 질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올해를 평가했다.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는 주요 해외 법인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4일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에는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