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1차 증설에 이어 8개월 만에 또 다시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생산설비를 연간 4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결정, 증설 공사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3분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며 준공 후 즉시 가동에 들어간다.
| ▲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서산공장 생산설비를 기존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대 규모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공급물량이 빠르게 증가, 이를 소화하기 위해선 2차 증설이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배터리/정보전자 사업) 사업 대표는 “이미 7년치 이상의 배터리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다”며 “현재 증설하고 있는 생산라인도 완공 즉시 풀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 및 중국 북경기차의 전기차인 ’EV 200'과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초 독일 다임러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도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 수주 후 설비 증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R&D 등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