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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소재부터 시장 선점

  • 2016.04.28(목) 11:22

LiBS 생산공장 증설..2020년 글로벌 시장 1위 목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소재인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앞서 관련 핵심소재부터 글로벌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군 소재 증평공장 LiBS 생산라인 2기(10·11호)를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내달부터 증설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LiBS는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이나 발화 등 이상 작동을 막아 전지 안전성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수 마이크로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 형태로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습식은 건식보다 제조비용이 많이 들지만 품질과 강도가 우수해 세계 분리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충북 증평공장에서 LiBS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자료: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국내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세계에선 세 번째로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 1월 충북 청주공장 1호 라인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상업가동 2년 만에 이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이후 현재까지 LiBS 누적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 26%로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2위다. 전 세계 노트북과 핸드폰 5대 중 1대에 SK이노베이션 분리막이 사용된 리튬이온2차전지가 사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생산라인은 2018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3억3000만㎡ 수준으로 순수 전기차 100만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및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으로 분리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증설을 결정했다”며 “증설을 통해 세계 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2020년까지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에도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사업 대표는 “앞으로 기술력과 품질 수준 등 경쟁력을 끌어올려 세계 최고이자 최대 LiBS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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