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유가 상승에 더해 정기보수를 피하며 실력발휘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7조9531억원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전기대비 18.1% 줄고 전년동기대비 2% 늘었다. 4분기 만에 매출 9조원대에서 내려왔다.
영업이익은 3295억원으로 전기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전년동기대비 17.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반등했다.
회사 본업인 정유사업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이 187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40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유가상승 덕분이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도입해 정제해 팔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 기간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제품가격도 올라 정유사는 싼 값에 원료를 사 비싼 값에 제품을 팔게 된다.
GS칼텍스도 이같은 마진확대 효과를 누렸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쓰는 두바이유 국제 가격은 올해 3월 평균 배럴당 66.9달러로 연초 대비 20.1% 올랐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276억원으로 1년전 대비 두 배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저부가 중질유를 고부가 휘발유, 경유 등으로 변환하는 고도화시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이익이 줄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윤활유 공급과잉으로 제품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GS그룹 지주사 ㈜GS는 부진했다. 매출이 4조41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5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줄었다. 자회사인 석탄화력발전 업체 GS EPS, 친환경 발전업체 GS E&R, 에너지 지주사 GS에너지 실적이 예년만 못했다.
순이익은 1년전 대비 반토막 난 873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GS칼텍스로부터 얻은 지분법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이상 줄은 436억원에 그친 결과다. 올해 1분기 기부금 등 영업외비용 지출액이 늘어 순이익이 줄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