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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RV·제네시스, '돈 되는 차' 잘 나간다

  • 2021.02.03(수) 14:06

기아, 1월 내수 RV 판매 전년비 76.5% 증가
현대차, 제네시스 판매비중 19.3%로 상승
고부가 차종 판매 증가→이익 개선 기대

완성차 업체의 새해 첫 성적표인 지난달 차 판매량을 보면 기아의 레저용 차량(RV)과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질주가 눈에 띈다. 기아는 'RV 명가' 자리를 더 확고히 했고 제네시스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불모지였던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RV와 제네시스 모두 이윤이 많이 남는 고부가 차량이어서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기아 카니발·쏘렌토 '압도적 1·2위' 

지난달 기아차의 국내 RV 판매량은 2만2614대로 전년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 증가율(12%)과 비교하면 RV가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기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비중을 보면 RV 54.5%, 승용차 34.8%, 상용차 10.7% 등이다. 기아의 전통적 주력인 RV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서 회복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그룹 맏형인 현대차 포트폴리오와 비교해도 기아 RV 판매 비중은 눈에 띄게 높다. 지난달 현대차 내수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세단형 승용차가 1만8291대로, 스포츠뉴틸리티차(SUV, 기아 분류상 RV와 같음) 1만7271대보다 더 많이 팔렸다. SUV 차종을 늘렸지만 아직은 포트폴리오 중심에 현대차는 승용차가, 기아는 RV가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 RV 판매량을 보면 기아가 현대차(1만7271대)보다 30.9% 더 많았다. 국내 RV 시장을 두고 현대차와 기아는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2018년 국내 RV 시장에선 기아가 현대차를 앞섰다. 2017년엔 기아의 국내 RV 판매량이 현대차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하지만 2018년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나오면서 현대차가 치고 나갔다. 결국 2019년엔 국내 RV 시장에서 현대차가 기아를 제쳤다.

잠시 주춤했던 기아의 국내 RV 판매량은 지난해 쏘렌토와 카니발이 출시되면서 반등했다. 지난해 기아의 RV 내수 판매량은 26만648대로 현대차(19만9962대, 제네시스 제외)를 다시 추월했다.

기아의 RV 신차 효과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카니발 판매량은 8043대로 전년동기대비 139.9% 늘었다. 이 기간 쏘렌토 판매는 7480대로 308.7% 급증했다. 지난달 국내 RV 판매량 1·2위다. 현대차의 투싼(6733대), 싼타페(4313대) 등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의 RV 판매 증가는 영업실적과도 직결된다. RV가 승용차에 비해 이윤이 많이 남는 고부가 차량이어서다. RV가 많이 팔릴수록 평균판매단가와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기아가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관련기사☞ 경이로운 기아, 위기 때 최고기록 '3관왕'

◇ 현대차 10대 중 2대는 제네시스

현대차는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제네시스 국내 판매량은 1만1497대로 전년동기대비 283.2%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차 내수 판매 중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에 이른다. 지난달 국내서 팔린 현대차 10대 중 2대가 제네시스란 얘기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연간 판매비중은 2018년 7.7%에서 2019년 13.8%으로 상승했는데 올해는 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판매 목표를 20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보다 55% 늘린 공격적인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갖춘 세단(G70, G80, G90)과 SUV(GV70, GV80) 등 라인업이 탄력을 받고 올해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이 추가되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하고 있다.

고급차 시장의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제네시스는 선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GV80 미국 판매량은 1425대로 전년동기대비 89% 늘었다.

기아의 RV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도 마진이 높은 고부가 차량이다. 현대차 입장에선 제네시스의 판매비중이 높아질수록 이익의 질이 개선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UV 신차가 계속 출시되고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SUV와 제네시스가 올해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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