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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 보며 질문 쏟던 MK, 명예의 전당에

  • 2021.07.24(토) 09:31

[때껄룩산업]
포스코·두산중, 암모니아 수소터빈 개발
현대제철, 굴 껍데기로 석회분말 생산

"존재감 없던 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 미국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엔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이 영구 전시.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그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 정 회장의 부인 정지선 씨와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도 동행. 대리 헌액 연설을 맡은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이었고 지금도 그의 경험과 철학, 통찰은 현대차그룹이 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전함.

이어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 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다"며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고 강조.

이형근 정몽구재단 부이사장은 "정 명예회장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세계지도에는 곳곳마다 현대차와 기아를 나타내는 스티커들이 부착돼 있었다"며 "정 명예회장은 회의 때마다 지도를 가리키며 질문들을 쏟아내곤 했다"고 회상.

/사진 = 현대차 제공

현대중공업, 조선산업 발전 노사 선언

현대중공업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2일 울산 본사 본관에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선언' 선포식을 진행. 노사 선언엔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의 유지·향상에 노력하고 노사가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산업·업종별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는 내용이 포함.

현대중공업 노사 관계는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을 놓고 갈등이 증폭돼 2019년 단체교섭이 두 번이나 해를 넘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옴. 하지만 지난 16일 2019·2020년 2년 치 단체교섭을 타결하며 갈등을 봉합한 데 이어 이날 노사 선언에 동참.

/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포스코·두산중공업, 암모니아 수소터빈 개발 맞손

포스코와 두산중공업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터빈 개발에 동참. 양사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포스코는 암모니아 생산과 공급을, 포스코와 RIST는 암모니아 개질기(Cracker) 개발을,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 후 생성된 개질 가스를 연소하는 연소기와 수소터빈 개발을 각각 맡음. 특히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암모니아 자체를 연소하는 대신 암모니아를 개질해 생성된 가스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상용화할 계획.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화합물로, 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 저장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수소 운반체'로 꼽힘. 선박 운송수단 체계를 가지고 있는 암모니아가 가장 유력한 해외 그린수소 도입 수단으로 부각.

하지만 암모니아는 기존 가스터빈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대비 연소 속도가 20% 수준으로 매우 낮고 발열량도 50% 정도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음.

이러한 암모니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그대로 연소하는 대신, 개질기를 통해 수소·질소 가스로 분해한 후 가스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을 선택. 분해기와 가스터빈을 각각 개발한 사례는 있지만 이를 일체화한 발전기술 개발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최초.

/사진 = 포스코 제공

현대제철, 굴 껍데기 재활용

현대제철은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을 가공해 만든 석회 분말을 제철소에서 석회석 대체재로 활용할 방침. 패각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제한되면서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30만톤(t)이 발생되는 굴 패각 중 사료·비료로 활용되는 일부를 제외한 23만톤이 그대로 버려지는 상황.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소결(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섬. 2019년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협업을 진행하고 작년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진행.

현재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할 전망.

/사진 = 현대제철 제공

HMM, 만선 출항

HMM이 상반기에 투입한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컨테이너선 8척 모두 만선(滿船)으로 출항. HMM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6M(1TEU) 컨테이너를 최대 1만6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는데, 안전 운항 등을 감안해 통상 1만3300TEU를 만선 기준으로 삼음. 이 선박들은 모두 북구주 항로에 투입돼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인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공동운항.

/사진 = HMM 제공

삼성중공업, 철구조물 없는 해상풍력 부유체 

삼성중공업은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Tri-Star Float)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 작년 10월 독자모델 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지난 3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水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음.

이번 모델은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철구조물인 '폰툰(Pontoon)'을 없앤 간결한 디자인으로 제작부터 운송, 설치까지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게 특징.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정부가 6GW 규모의 전력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부터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

/사진 = 삼성중공업 제공

트레일블레이저, 6월 수출 1위

한국지엠(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달성. 수출 1위는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를 수출을 시작한 이후 처음.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국내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한 차세대 글로벌 모델.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6월 한달간 1만5165대를 수출. 이는 전년동기대비 267.3% 증가한 수치.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반기 누적 수출량에서도 총 8만1991대로 2위를 지킴. 이는 작년 상반기 수출 대비 50% 증가한 기록. 

/사진 = 한국지엠 제공

[때껄룩(Take a look)산업]은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뉴스 코너입니다. 렛츠 때껄룩!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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