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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폴스타, 국내 전기차 도전장

  • 2021.12.21(화) 18:30

지리·볼보 전기차 합작사 폴스타, 한국 진출
내년 'LG 배터리' 탑재한 폴스타2 출시
"오프라인 공간에 2024년까지 5백억 투자"

중국의 지리홀딩스와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합작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리홀딩스는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 지분을 인수한 곳으로 두 회사의 합작사인 폴스터의 본사는 스웨덴에, 공장은 중국에 있다.

폴스타는 우선 온라인으로만 차를 판매하는 동시에 2024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오프라인 공간도 구축해나간단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고 2026년까지 3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폴스타2의 모습. /사진=폴스타 제공

"보조금따라 차 가격 책정하지 않겠다"

폴스타코리아는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폴스타 데스티네이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지리홀딩스가 합작 설립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볼보가 지분 49.5%를 보유 중이다. 폴스터의 본사는 스웨덴에, 생산 공장은 중국에 있다.

폴스타는 2017년 첫 브랜드 출범 이후 유럽·북미·중국 등 18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2030년까지 30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목격 중"이라며 "폴스타는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아닌 새로운 표준을 제공하는 가이딩스타(Guiding Sta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스타코리아는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첫 출시 모델은 '폴스타2'로 내년 1월 판매를 시작한다. 2023년엔 '폴스타3', 2024년엔 '폴스타4'와 '폴스타5'를 출시해 2026년까지 총 3만대를 판매한단 계획이다. 

내년 출시되는 폴스타2는 5도어 패스트백(차 뒷 유리와 트렁크 뚜껑이 이어진 차)으로 현재 폴스타의 주력 모델이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으로 최대 540km에 달한다. 아직 국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 폴스타2가 4만5900달러(한화 5500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정부는 6000만원 이하인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내년엔 그 보조금 지급 기준을 5500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함 대표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에 따라 차량 가격을 책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고객이 제품 가치를 인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사원 없는 오프라인 매장 구축

판매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차량 주문, 시승 신청, 예상 출고일, 결제 등도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전시장도 함께 운영한다. 폴스타코리아는 오는 22일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연내 스타필드 하남에 '스페이스 경기', 내년 1월 중 부산 센텀시티에 '스페이스 부산', 내년 1분기 내 '데스티네이션 제주' 등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열 계획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공간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업사원도 없다. 오프라인 공간을 갤러리화해 고객들이 각자 속도에 맞춰 차량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함 대표는 "폴스타 코리아는 오프라인 공간 구축을 위해 2024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10대 도시에 10곳의 고객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마치 갤러리에 온 것처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수준의 서비스 망도 갖춘다. 이를 위해 폴스타코리아는 볼보자동차가 그동안 국내에 구축해온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와 연계해 차량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부품 보증기간은 5년 또는 10만㎞이며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폴스타는 차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신차 출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세민 폴스타 코리아 이사는 "폴스타도 반도체 수급 이슈를 피해갈 수 없었다"라며 "하지만 2022년에 국내에 출시되는 폴스타 모델에 한해선 반도체 수급 문제가 없음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강조했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도입될 물량은 전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활용 중"이라며 "추후 모델들의 공급처를 확보 중이며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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