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에 경매방식을 더했다'
중고 물품 정보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한 기존 거래방식에 더해 경매기능을 추가한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킨크가 선보인 중고 거래 플랫폼 '흥정해'는 구매자가 구매하고 싶은 가격을 설정해 낙찰받아 거래할 수 있는 경매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경매는 판매자가 최저가를 지정하고 그 이상의 금액으로 입찰하는 '최저가 경매방식'과 구매자가 자유롭게 입찰에 참여하되 입찰 가격을 비공개로 하여 최고가에 낙찰 받을 수 있는 '블라인드 경매' 방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자신이 판매하려는 가격을 설정한 후 해당 가격을 수용할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구매자는 일방적으로 정해진 가격이 아닌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낙찰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인이 설정한 지역 반경 5km 이내 동네 주민간 직거래가 가능하며, 지역 구분없이 전국 단위로 설정할 수도 있다.
물품을 업로드 하거나 물품 거래를 위한 채팅 시 사진과 텍스트는 물론 음성녹음 기능·유튜브 공유기능도 더해 다양한 방식의 물품 설명이 가능하다. 판매자에 대한 평점 제도와 랭킹 시스템도 있어 판매자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
킨크 관계자는 "기존 중고거래 앱은 중고 물품의 정보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데 그쳤다면, 흥정해는 블라인드 경매와 최저가 경매 방식을 통해 구매자가 구매하고 싶은 가격을 설정, 낙찰 받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정해'의 등장으로 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1세대 격인 중고나라는 지난해 롯데그룹이 인수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소통 기반의 협업형 거래 방식인 C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우선 세븐일레븐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1만1000여 점포에서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내근처 등의 서비스로 지역 연결망을 만들면서 지난해 국내 16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라섰을 정도로 눈길이다.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 역량을 토대로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MZ세대에게 인기있는 번개장터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시리즈D 투자(300억원)에 이어 최근 신세계그룹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로부터 8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