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손을 잡았다.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현대글로버스의 물류 경쟁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에코프로는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협력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차별화된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해 환경 보전과 자원 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되는데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전처리 및 후처리를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는 포항에 양극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가공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한 배터리 양극소재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어 물류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운송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받아 물류자동화를 준비하는 등 물류분야에서도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세계 전기차 폐차 발생량이 204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 달러, 2040년 2089억 달러(약 263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