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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수주 잭팟’ HD한국조선, 벌써 올해 목표 120% 넘겼다

  • 2024.07.15(월) 15:31

유럽 선사와 컨선 12척 건조 계약 체결
LNG선 8척 등 올해 총 144척 수주
공급자 우위 시장 속 견조한 발주 지속 전망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3조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따내며 수주 곳간을 든든히 채우고 있다. 아직 7월이지만 이미 올해 수주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이 생산하는 전 선종에서 공급자 우위 흐름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추가 발주와 함께 이익 창출력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개월 만에 年 목표 120.5% 초과 달성

업계 등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3조6832억원이다. 이는 올해 이 회사가 수주한 단일 계약 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 금액(135억 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제적인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 운임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역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1억9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기준)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발주 강세 속 2분기 실적 성장 주목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에서는 최근 LNG 운반선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와 유조선 교체 수요 등으로 앞으로도 발주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선박 경기전망 지수를 139.8로 내다봤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치를 수치화한 것을 말한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을, 100 이하면 악화될 것을 의미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운반선./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에만 PC선 60척, LPG·암모니아운반선 40척, 컨테이너선 12척, LNG운반선 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탱커 7척, VLCC 6척, PCTC 2척, 에탄운반선 1척, FSRU 1척, 해양1기, 특수선 4척 등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수주 호황에 힘입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337억원, 영업이익은 2645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0.6%, 271.1% 증가한 수치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LNG선은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으나 미국의 LNG 수출이 계속 증가 중이며 남아있는 프로젝트 상 2030년 전까지 견조한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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