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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AI 훈풍에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20%'대

  • 2024.10.25(금) 13:28

3Q 영업이익 1638억…전년比 91% 급증
"수주·매출 연간 가이던스 달성 문제없어"
현금흐름 호조, 출범 이후 최초 분기 배당

/그래픽=비즈워치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16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20%대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초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북미 타깃 주효…수주잔 중 60% 북미향

HD현대일렉트릭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HD현대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887억원, 1638억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91.8% 급증한 규모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0.8%에 달했다. 지난 2분기 22.9%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최근 바람을 탄 ‘전력 슈퍼 사이클’ 중심지인 북미 타깃 전략이 주효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전력기기 수요도 늘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북미 위주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3분기 북미 시장 매출은 2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3분기 계절성 이슈로 전력기기 납품이 하락, 전기 대비로는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절대적 수치는 지속됐다. 전체 매출 가운데 미주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증가세를 띄었다.

수주 상황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당초 예상했던 '상고하저' 분위기 속에서도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 수주잔고 역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수주잔고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금액은 약 7억700만달러(9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에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4억달러(7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 전체 수주잔고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오름세다. 북미 시장의 수주잔고는 약 32억3000만달러(4조5000억원), 전체 수주잔고의 약 60%를 차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 초 목표했던 수주(37억달러) 및 매출(3조3000억원)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누계로 수주금액은 30억2500만달러를 기록, 목표치의 80%를 돌파했다. 연간 누적 매출도 2조5066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75%를 넘어섰다.

"변압기 쇼티지, 수주단가 상승세" 

수주 단가가 인상되면서 수익성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고객 요구사항이 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수주 단가가 인상되고 있는 단계"라며 "현재 수주 단가는 미국이 가장 높지만, 유럽과 중동도 변압기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미국에 맞춰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0%를 기록했다. 양호한 영업실적 및 차입금 상환 등으로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35.3%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은 0.1%를 기록했다.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잉여 현금 흐름을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48.6%p 하락했다. 호실적이 여유 있는 현금 유동성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높은 재무구조 건전성을 달성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기 배당은 HD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지급 예정일은 오는 11월 5일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 및 데이터센터 증설 등 시장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선별 수주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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