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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성과와 비전, 주주친화 정책으로 임시주총 '승부수'

  • 2025.01.01(수) 19:42

23일 임시주총 앞서 잇딴 주주서한  
10년간 경영지표 개선 및 성과공개 
소액주주 권익 보호 등 안건 설명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0년간 경영 성과와 비전, 주주친화 정책 제시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말 잇딴 주주서한을 통해 오는 2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지지 호소에 나선 것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그래픽=비즈워치

1일 고려아연은 지난달 10일에 이어 28일과 31일 주주서한을 잇따라 발송했다. 최윤범 회장은 두 번째 주주 서한에서 23일 임시주총은 검증된 실적과 주주 이해관계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경영진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가 진정으로 고려아연을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주주 중심의 미래로 이끌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화두에 대한 답변과 비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최근 10년간 특히 자신이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배당금, 배당성향,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비율(PBR) 등 경영지표와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 경영진의 검증된 성과와 경영능력을 강조했다.

특히 MBK와 함께 고려아연 M&A를 시도하고 있는 영풍과 현 경영진이 운영해온 고려아연 실적과 기업가치, ESG 경영, 주주환원율을 직접 비교하며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99분기 연속 흑자를 비롯, 2023년 69% 주주환원율 달성, 지속적인 ESG등급 상향이 이뤄지고 있지만 영풍은 잇따른 영업적자와 저조한 주주환원율, 각종 환경오염 및 중대재해 제재 등에 휩싸여 있다.

세 번째 주주서한에서는 임시주총 안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액주주 보호 및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기업 지배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이사회는 임시주총 안건으로 주주 친화적이며 주주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둔 의안들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3일 임시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최대 인원 19명 제한 △사외이사 후보 7인 추가 선임의 건 △집행임원제도 △발행주식 10:1 액면분할 △소액주주 보호 △CEO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 △이사회 결의에 따른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지급 전환 등의 안건 등이 추진된다. 

앞서 최윤범 회장은 첫 번째 주주서한에선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들은 지속적으로 탁월한 재무 및 운영 성과를 달성해왔다"며 "놀라운 성과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고려아연의 향후 50년을 위한 성장 비전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EV 배터리 소재 생산 △자원 순환 사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 강화되는 규제, 탈탄소화 전환과 같은 도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다.

최 회장은 "반면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해 어떠한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간의 파트너십은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전문성 측면에서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3번에 걸친 서한에서 주주 이익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누구의 이해관계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더 진정으로 일치하는가?'가 이번 임시주총 표결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저를 포함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면서 경영진만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현 경영진의 경영 활동과 목표는 전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우리 회사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 없이는 고려아연을 이끌 수 없는 무한책임 전문경영인"이라며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린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고 주주 선택에 따라 회사 경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졌을 때 자신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 주주 이익을 우선시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월 말 시작되는 영풍의 58일 조업정지가 고려아연 입장에선 점유율을 더 높이고 아연가격 상승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지만 영풍은 고려아연 주주 이익 극대화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기술 노하우를 이용, 조업정지로 인해 발생할 영풍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조업중단에까지 이른 영풍의 ESG 경영 문제점을 거론하고 영풍과 MBK의 밀실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주주총회 안건들은 현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 여러분에게 변함없이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라며 "지난 50 년 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주주 여러분에게 그 성과를 보답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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