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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한국지엠, 국내 매출 1조 무너졌다

  • 2025.04.14(월) 14:46

작년 매출 4.6% 증가한 14조 '수출 효과'
국내 매출, 창립 후 처음으로 1조 아래로

한국지엠(GM)의 국내 매출 1조원 선이 무너졌다. 2002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반면 수출 매출은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미국 수출의 생산기지로 전락한 한국지엠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수출 생산기지마저 철수설이 다시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한국지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14조37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늘었다. 매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3573억원으로 소폭(0.4%)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9.4%가 넘었다. 

매출을 국내외로 나눠보면 수출 비중이 93%가 넘는다. 작년 수출 매출은 13조415933억원으로 8.3% 증가했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반면 국내 매출은 9618억원으로 28.7% 급감했다. 연간 단위로 실적을 공시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이미 예고됐다. 작년 한국지엠 판매량은 49만9559대로 전년동기대비 6.7% 늘었다. 2017년 이후 최다 판매량으로, 수출 물량이 성장동력이었다. 이 기간 해외 판매량은  47만4735대로 10.6% 늘며,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9만5883대, '트레일블레이저' 17만8852대 등 차종이 해외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2만4824대로 35.9% 급감했다. 

북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관세 폭탄 불똥이 한국지엠의 수출 물량에 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한국지엠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 중 83.8%(41만8792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되풀이되는 한국지엠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에서 로열티를 받는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실적도 개선됐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7325억원으로 4.5%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8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2.8%에 이른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는 한국지엠과 로열티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는 한국지엠에서 로열티 5636억원을 받았다. 로열티는 일 년 전보다 11.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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