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뛰며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핵심부품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환율 효과로 A/S 사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회사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연말 원화 강세로 외환손익이 줄면서 기타·금융손익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현대모비스가 지분을 투자해 관계사로 분류되는 회사들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영업이익 역대급
현대모비스는 28일 지난해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연도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2370억원, 3조73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6.9%, 9.2%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여파에도 핵심부품 중심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회사는 "완성차 생산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핵심부품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북미 전동화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고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47조800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A/S 사업 부문도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환율 상승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관세 영향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글로벌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A/S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조3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 5.4%와 비교해 0.1%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5%대에 진입한 후 2년 연속 이를 유지 중이다.
순이익은 감소...4분기 영업이익도 줄어
다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3조667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01억원)대비 9.75% 감소했다. 직전연도보다 2840억원의 영업이익을 더 남겼지만 기타 및 금융손익 감소, 관계사 지분법(통상 20%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적용) 등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5조3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305억원으로 5.6% 감소했다. 회사는 "모듈 및 핵심부품 수익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물량이 4분기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고 4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실적 전망은 밝게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S사업부 실적이 견조한 상황에서 전장부품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며 "램프 등 비핵심 사업부 매각 추진과 겹쳐 모듈 부분도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좋아진 실적...주주환원강화 기조 그대로 추진
현대모비스 역시 올해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는 "올해에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시설투자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며 "연구개발(R&D)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지난해 주주가치제고 정책 이행 현황과 올해 주주환원 정책 추진 방향을 투자자에게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전체 현금배당 규모를 5798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중간배당은 이미 지난해 8월 지급을 완료했고 연말배당을 5000원으로 확정,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156만주의 자사주도 매입해 전량 소각을 완료했다. 또 기존에 가지고 있던 70만주 자사주도 소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달성된 총주주수익률(TSR)은 32.8%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총주주수익률을 30%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며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