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 공정 장비를 만드는 한화모멘텀이 새 수장으로 그룹사인 한화비전 출신 경영진을 선임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작년 1~3분기 적자를 낸 한화모멘텀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인사를 실시한 것이다.

2일 한화모멘텀은 홍순재 신임 대표이사(52)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대 항공관리학을 전공한 뒤 KAIS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1996년 삼성항공(한화비전의 전신)으로 입사해 한화테크윈 미주법인관리부장·아시아영업팀장, ㈜한화 전략2팀 팀장, 한화비전 경영지원실장·글로벌사업운영실장 등을 거쳤다. 최근까진 한화비전 미래혁신TF 소속으로 한화그룹 테크 솔루션 부문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
한화그룹 테크 솔루션 부문은 지난달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하고 있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의 주요 사업군이다. 한화모멘텀과 함께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소속이 된다. 그룹은 홍 대표에게 테크 부문 안팎의 다양한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실은 녹록치않다. 지난 2023년 한화모멘텀은 203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작년 1~3분기 매출은 3067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작년 1~3분기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30억원이 넘어섰다.
한화모멘텀은 홍 신임 대표에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차전지 장비와 물류 자동화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지난해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 R&D센터 공정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공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유리기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적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모멘텀 관계자는 "기술 경쟁 심화와 생산 비용 증가로 차별화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계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