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외에 발행된 SK하이닉스 자기주식 기반 교환사채(EB)의 수익률이 대박났다. 교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수 있는 채권인데 SK하이닉스 주가가 교환가(10만원대)보다 9배 넘게 오르면서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작년 파생상품 손실이 총 8조366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실제 회계적 손실이 발생한 파생상품거래손실 4조2027억원, 예상 손실을 장부에 반영하는 파생상품평가손실 4조1633억원 등이다.
이 파생상품은 2023년 4월 SK하이닉스가 발행한 자사주 교환사채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자사주 2013만9289주(2.8%)를 기반으로 2조2377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교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에 썼다.
이 교환사채는 2023년 5월22일부터 2030년 4월1일까지 SK하이닉스 자사주(주당 10만8811원)에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수록 이 교환사채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가가 교환가보다 낮더라도 이자(연 1.75%)는 받을 수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04만원선으로, 교환사채의 교환가보다 9배 넘게 올랐다. 현재 이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11만대에 104만원짜리 SK하이닉스 주식을 살 수 있는 셈이다.
2023년 SK하이닉스가 교환사채를 발행한 곳은 싱가포르 등 해외금융시장이다. 해외 투자자가 SK하이닉스 자사주 교환사채로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해외 투자자는 2024년 이 교환사채를 SK하이닉스 42만1086주로 교환한 데 이어 지난해 대규모 교환을 통해 4조원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하이닉스가 파생상품거래손실 4조2027억원을 냈다.
앞으로 4조원대 자사주가 추가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은 SK하이닉스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흐름을 탄 SK하이닉스 주가에 제동을 걸 수준은 못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맥쿼리증권은 SK하이닉스가 아시아 기업 최초로 1000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교환됐거나 교환될 것을 대비해 회계상 반영한 손실"이라며 "이에 따른 실질적인 현금 유출은 없다"고 전했다.






















